“LPG업계 수요감소는 CP상승과 복잡한 유통구조가 원인”
“정부 지원 배관망·소형저장탱크, 모두에게 도움 될 것”

▲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황호준 사무관.

[지앤이타임즈 이수헌 기자] 국제 LPG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함께 경쟁 업계의 택시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또한 수요 감소로 업계 전반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되고 있다. 내리막을 걷고 있는 LPG업계의 현재 모습이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특정에너지원에 편중된 소비는 결국 국가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가스신문은 LPG업계가 이처럼 위기를 맞게 된 이유와 정부의 입장 및 지원 방안 등을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 황호준 사무관을 통해 들어봤다. 
 

▲ LPG산업이 매년 위축돼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정 취사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프로판은 1980년대에 연탄을 대체하며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도시가스 및 지역난방 보급 확대 등으로 2000년 이후 매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차량 및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부탄은 LPG차 보급 증가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였으나, 2000년대 초 증가한 등록차량 폐차시기가 도래하면서 수요가 줄었다.

이처럼 LPG수요가 저하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타 연료 대비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LPG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상승한 수입원가가 LPG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단계 유통구조와 낙후된 유통방식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타 연료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LPG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 정부가 생각하는 LPG수요 확대방안은 무엇이 있는가.

가스산업과에 접수되는 가장 많은 민원 중 하나가 바로 도시가스 확대보급 요청이다. 저렴하고 편리한 에너지 사용을 위한 요구는 정당하지만, 전국의 모든 도서산간 지역까지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하는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산업부가 추진하는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은 에너지 소외계층에게는 저렴하고 편리한 가스공급을, LPG업계에는 유통구조 단순화와 이를 통한 신규 수요 창출 효과가 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지역 마을에 집집마다 배관을 연결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등유나 화목보일러 등에 의존했던 난방을 이제는 가스보일러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함께 추진되는 농어촌 마을단위 배관망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됐으며 전국적으로 8: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지자체 및 농어촌마을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북미산 셰일가스 LPG수입으로 국제 도입가가 하락해 소비자가격의 인하와 이로 인한 수요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LPG업계와 소비자에 대한 지원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우선 확대된 예산으로 2018년까지 사회복지시설 및 농어촌 마을단위에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요 확대는 물론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주민들도 현재보다 LPG를 약 30%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최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속적인 안전관리 지원 및 안전사고 대응을 위해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요 중동 산유국과의 에너지협력위원회 개최 등 자원 협력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서민연료인 LPG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며, LPG업계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선택받을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인하, 안전성 향상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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