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이면 독일 베를린에서 2021 세계가스총회(WGC) 유치국이 결정된다. WGC는3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규모의 가스관련 행사로 LNG를 비롯해 LPG, PNG 등을 총망라해 기술 및 정보교환, 학술활동 등을 벌이는 국제회의이다.
가스산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만큼 우리나라가 세계 가스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특히 WGC 유치는 3년 임기의 국제가스연맹 회장직 수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 에너지업계에서의 영향력 제고, 양질의 정보 습득, 가스자원의 안정적 확보 등 국내산업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WGC 유치전에서 이미 두 번의 쓴맛을 봤다. 2002년에 ‘2009 WGC’, 2011년에는 ‘2018 WGC’ 유치에 도전했으나 모두 결선투표에서 아깝게 석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가스연맹은 이번 2021 WGC 만큼은 어느때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륙안배에서 2015년 유럽(프랑스), 2018년 미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2021년에는 아시아가 유리하다는 예측이다.
또한 유치활동을 통해 한국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뤄졌고, 지난해 대구 세계에너지총회를 통해 국제행사 개최 능력도 입증됐다는 것.

더욱이 대구시와 산업부, 외교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따르고 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프리젠테이션 컨설팅 회사인 오라티오(ORATIO)와도 손을 잡고 준비 중에 있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경쟁국인 러시아는 여전히 가스생산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카타르 역시 대륙별 분배나 이미 두 번의 경선에 참여해 우리와 같은 위치 있다는 점 등 불안요소가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 열린 대구 WEC(세계에너지총회)에서 나타났듯이 여전히 교통 및 숙박서비스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세 번의 눈물은 없다며 재재도전에 나선 가스연맹은 여러 잠재돼 있는 불안요소들을 단번에 잠재울 수 있도록 완벽한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 반드시 유치해야 되는 이유를 더욱 논리적이고 또한 감성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내용들로 유치 공약을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