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셰일가스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셰일가스와 관련한 펀드가 잇따라 최근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셰일에너지 등 미국 내 원유·가스 등을 운반하는 송유관과 저장시설의 인프라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MLP(마스터합자조합, Master Limited Partnership)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이다.

MLP는 인프라를 구축한 뒤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구조로 현재 120개 종목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은 약 600조원에 이른다.

현재 MLP 펀드 상품을 내놓은 자산운용사는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두 곳이다.
‘혁명’이라고 까지 불리는 셰일가스는 자원생산국만의 변화만이 아닌 전체 국가 산업과 글로벌 에너지 판도를 흔들 수 있는 거대한 물결로 여겨진다.

셰일가스는 경제성이 낮아 개발이 어려웠으나 2000년대 들어 시추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생산됐다.
셰일가스를 포함한 비전통 가스는 2035년 전 세계 가스생산량의 24%를 차지할 전망으로 천연가스 순수입국이었던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으로 인해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등극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수년전부터 셰일가스 투자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지만 장밋빛 단면만 지나치게 부각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셰일가스는 생산과정에서 수압파쇄 화학물질로 인한 수질오염, 다량의 용수사용으로 인한 수자원 고갈, 가스방출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 지진 야기와 같은 환경문제, 상대적으로 비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축소시키는 위협요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면들은 연일 계속되는 셰일가스의 ‘장밋빛 미래’에 뭍혀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정부 역시 2017년까지 공급능력과 개발역량을 높여 셰일가스 시장에 진출하는 데 대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대규모 금액이 오가는 에너지투자 산업인 만큼 더욱 정확하고 신중한 현안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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