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사 경험 살려 해외플랜트시장 적극 공략할 것”

올해 석유가스 확보자원량 29억4000만톤, 수직일관 역량 확보
러 가즈프롬과 PNG 계속 협상, 계획보다 늦은 2018년 도입 전망
가스냉방·자가열병합 에기본 및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

▲ 한국가스공사 장석효 사장.

▲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가스전과 LNG기지 건설 등 여러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은 무엇인가.

- 가스공사는 13개국에서 26개 석유가스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형으로는 탐사 5개, 개발 10개, LNG 도입연계 7개, 해외배관 사업 등이 4개이다. 확보자원양은 2008년 2800만톤에서 지난해 2억4000만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모잠비크 해상광구 탐사사업에서 약 87Tcf 천연가스가 발견돼 공사 지분 10%인 2억톤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소비량의 약 5.7년분이다.
미얀마 탐사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천연가스 수직일관 사업 역량을 확보했고,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에 공사 최초로 광구개발 운영사로 참여했다. 멕시코 LNG 터미널과 모잠비크 배관 건설 및 운영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LNG 도입·판매 사업을 넘어 세계 굴지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자주개발도입을 통한 안정적·경제적 천연가스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자원개발 수익 증대로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

▲ 2017년부터 미국에서 셰일가스 LNG를 들여오기로 했다. 셰일가스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 2017년부터 미국 사빈패스 프로젝트로부터 연 280만톤의 셰일가스 LNG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캐나다 서부지역 셰일가스 탐사·개발·생산사업과 더불어 생산가스를 액화해 수출하는 LNG Canada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통적 LNG 장기도입계약과는 달리 북미 셰일가스 LNG는 원료가스 확보가 쉽고 중동 편중의 도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으며 구매자에게 완전한 자율처분권이 보장돼 유연하게 처분할 수 있다. 공사는 북미 물량을 국내 수급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북미에서 2000년 후반부터 비약적인 셰일가스 생산이 이뤄지면서 가격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에서 환경문제와 LNG 수출규제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

▲ 세계 LNG 공급량이 늘어난다지만 수요도 엄청 늘고 있다. 어떤 대응방안을 갖고 있나.

- 북미 LNG 수출의 영향으로 구매자에게 다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수출규제 가능성, 호주의 신규 프로젝트 사업비 증가, 동아프리카의 인프라 및 제도 정비 문제로 인한 개발 지연 등 다수의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다.
반면 수요에서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과 남미와 동남아의 신규 소비 등장, 일본과 한국의 지속적인 소비증가로 세계 LNG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수요변동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수급과 가격안정에 매진해 나가겠다.

▲ 러시아 PNG 도입협상이 지연되고 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

- 가스공사는 2008년 9월 러시아 가즈프롬과 PNG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09년 6월부터 2010년 4월까지 공동연구를 수행해 2011년 9월 PNG 도입 로드맵을 발표하고 현재 이를 토대로 상업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2012년에 협상완료 및 설계를 마치고 2013년에 건설에 착수해 2017년부터 공급개시한다는 것이었다.
현재 주요도입조건(HOA)에 대한 미합의와 남북관계 경색국면 지속에 따라 당초 일정보다 협상이 지체되고 있다. 가스품질과 북한 리스크 해소, 가스가격 등에 대한 쟁점사안도 미합의됐고 러시아의 대북협상도 차질이 발생했다. 이러면서 러시아는 LNG사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가스공사 입장은 공급안정성과 경제성이 충족될 경우 당초 계획대로 PNG를 도입하자는 것이고, 가즈프롬은 지체되고 있는 PNG 공급협상에 우선해 블라디보스톡 프로젝트를 통한 LNG 공급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공사는 가스품질 등 쟁점사안을 집중 협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PNG 도입은 2018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전력피크 완화에 도움이 되는 가스냉방과 자가열병합발전 보급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 가스냉방은 전력냉방피크를 완화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현재까지의 보급으로 원전 2기의 전력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나 전기요금 대비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
공사는 정부, 도시가스협회와 공동으로 예산증액, 개별냉방 방식의 대형건물 가스냉방 설치 의무화, 냉난방공조용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가스냉난방 건물 냉난방온도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전력수요관리 확대정책으로 보급 증가가 예상된다.
자가열병합발전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므로 일반발전에 비해 30~4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고 분산전원 형식이어서 피크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공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연간 약 25억원을 들여 자가열병합발전 설치 및 설비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 기준으로 총 237MW가 설치됐다. 가스냉방과 자가열병합발전이 2차 에너지기본계획과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보급이 확대되도록 기기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 세계 LNG 플랜트 시장이 크게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공사도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어떤 계획인가.

- 해외 가스산업의 중하류 부문 진출은 가스공사가 30년간 축적한 공급플랜트 건설 및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것으로 진출 필요성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가스자원 확보를 위한 중하류 부문 플랜트사업 참여, 둘째 공급플랜트 건설 및 운영기술 수출과 일자리 창출, 셋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수익성 사업 참여이다.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가스의 등장으로 천연가스 황금시대가 개막했다. 2035년까지 선진국의 에너지 수요는 정체되나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소비 증가로 LNG 수요는 2배 증가하고 이에 따라 LNG 플랜트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도 해양 및 해외플랜트 시장 진출과 아프리카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을 140대 국정과제로 꼽은 만큼 공사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플랜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플랜트 시장 진출은 양질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로 이어진다. 공사가 해외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중소 건설업체 및 기자재 업체가 동반 진출하고, 운전교육을 위해 해외인력이 국내로 오면서 여행업도 혜택을 본다. 무엇보다 조선, 플랜트, 건설, 엔지니어링 업계의 국내외 사업이 매우 활발해진다.
현재 공사의 멕시코 만자니요 LNG기지 건설 및 운영사업에 EPC업체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했고 중앙개발 등 10개 중소기업도 참여했다. 태국 PTT사업에는 EPC업체로 GS건설이 참여했고 삼공사 등 10개 중소기업이 참여했으며, 싱가폴 LNG사업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이 EPC로 참여했고 응남기공 등 4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해외 LNG인수기지사업은 가스공사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사업으로 수익성이 높고 안정적 사업이기 때문에 재무적 안정성 강화와 저렴한 에너지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