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최원도 회장
우리나라의 바이오디젤 보급은 이미 10여년이 지나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디젤인 자동차용 경유의 대체제 역할에 대해서만 관심이 쏠려 있지만,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면서 얻게 된 환경 개선측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바이오디젤의 가장 중요한 원료인 폐식용유가 재활용되기 시작하면서, 폐식용유로 인한 치명적인 수질 오염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절기 하수관이 막히는 주요 원인이 폐식용유의 무분별한 배출이었는데 현재는 이러한 문제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바이오디젤의 주원료인 폐식용유의 수거 체계를 보면 대형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를 폐식용유 수거 종사자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수거해 정제공장으로 보내고, 정제공장에서는 이를 폐유와 깡통으로 분리한다.
작년의 바이오디젤 생산용 폐식용유 사용량이 15만236톤으로, 1000만개 이상의 폐식용유 깡통이 종사자들의 수작업을 통해 바이오디젤 원료로 공급됐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를 사용한 CO₂저감, 오염물질 처리비용 절감, 환경편익 발생, 수입에너지 대체효과를 가져오며, 업계는 이러한 결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물성 유지의 재활용을 강화하기 시작해 향후 삼겹살 기름까지 수거해 원료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업계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환경이 여실히 개선되고 있으며, 바이오디젤은 사용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이 건강해진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활용된 폐식용유는 약 49만4000톤에 이르며, 이를 통해 8420억원의 오염물질 처리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기간 바이오디젤 사용으로 인한 CO₂ 감축량이 492만8000톤에 달했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한 필요한 산림면적은 59억1360만㎡로 남한 면적의 59배에 달한다.
더불어 동기간 폐식용유의 재활용으로 이는 우리나라 연간 소비식수(약 50억톤)의 35년간 사용량이 보호됐다.

바이오디젤 원료로 폐식용유가 재활용됨으로써 얻어진 환경개선 효과는, 화석연료로의 대체제로서의 자동차 연료 역할은 부수적인 것으로 보일 정도로 매우 크게 나타난다.
바이오디젤 업체들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저급 폐식용유의 자원화를 위한 전처리 기술 개발 및 시설 투자 등으로 폐식용유의 재활용량을 확대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을 혼합시 현재 경유가격보다 리터당 3~4원 인상요인이 있으나, 폐식용유, 바이오디젤 에너지 국산화율 37%를 감안하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성장 동력 산업으로 이를 사용하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에서 보듯이 지구온난화로 인류가 재앙을 겪고 있으며 이를 제어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안이 친환경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이다.

세계 바이오디젤 혼합률은 35개 국가가 5%이상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 10위권 안에 있는 국가로서 바이오디젤 혼합률이 2%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부터는 국가 위상에 걸맞게 바이오디젤 혼합률을 3%이상 적용해 선진국 위상으로 발 돋음 하는 게 국가의 책무이며, 우리나라 국민이 보다 질 좋은 대기 환경에서 살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바이오디젤과 같은 친환경 연료의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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