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폐기물에너지 분야 시찰차 일본의 도쿄를 갔다가 놀란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일본의 쓰레기 처리였다. 도심 거리에는 전단지,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긴자나 하라주쿠 같이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거리에서도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는 없었다.
특히 거리 쓰레기통은 복잡할 거 없이 망으로 간단하게 만들어졌고 그 위에는 요일별로 어떤 품목을 버려야 하는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
철저하게 분리 수거된 쓰레기는 자원화 할 것과 연료화 할 것으로 분류해 남김없이 재사용했다.

최근 인천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을 두고 말들이 많다. 1989년 조성 시에는 2016년까지로 기한을 정했는데 도저히 쓰레기처리장소를 찾지 못한 서울시가 이를 2044년까지로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안타까운 사실은 서울시가 쓰레기 주요 처리방법으로 매립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후진적 방식이란 비판이 많다.

우선적으로 쓰레기 매립지역은 심각한 악취 발생 및 미관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결사코 반대한다. 또한 매립은 골치 아픈 쓰레기를 후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까? 앞서 언급한 일본 사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철저하게 분리 수거를 하고 이를 최대한 자원화, 연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자원순환시스템을 체계화하고 폐플라스틱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고형연료화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도 잘만 발효하면 천연가스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자원이 된다.
쓰레기를 자원화, 연료화하려면 지금보다 더 진보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이것의 효율을 높이려면 성숙한 쓰레기 분리 수거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더 이상 쓰레기를 매립하지 않고 우리 일상에 재사용하는 선진 문화와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일본의 도심 쓰레기통. 요일별 어떤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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