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끝나고 무더위 겹쳐 예비전력 -103만kW 전망
발전소 조기 준공, 전력 다소비사업장 절전 규제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8월 1째주 휴가 성수기가 끝나고 본격 무더위가 겹치면서 2째주(8월 5~9일)에 블랙아웃이 예상되는 매우 심각한 전력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2째주 예비전력이 -103만kW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도 높은 전력난 대책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급능력은 7767만kW, 최대수요는 7870만kW가 예상된다.

예비전력 -103만kW는 전력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모자란 상태로 블랙아웃 상황을 말한다. 전력수급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뜻이다.

2째주뿐만 아니라 3째주도 겨우 17만kW, 4째주 187만kW, 5째주 213만kW가 예상된다. 이 역시 발전기 하나만 가동이 중단되도 바로 블랙아웃이 돼버리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일 제14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안정적 예비전력인 400만kW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전력 5MW 이상인 전력 다소비업체 절전규제 ▲8월 2째주부터 4째주까지로 산업체 휴가 분산 ▲전력피크시간대는 요금을 올리고, 비피크시간대는 낮추는 선택형 피크요금제 등 수요관리를 통해 최대 430만kW 수요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실내 냉방온도 제한, 문 열고 냉방영업 금지, 공공기관 절전 등 에너지 절약을 통해 50만kW를 감축할 계획이다.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래도 감축량이 충분치 않으면 세종시 열병합발전의 시운전 출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최악의 전력난을 막기 위해 다수의 발전소 준공일을 앞으로 당겼다.

590MW 율촌발전소 7월 31일→6월 29일, 480MW 신평택발전소 7월 31일→7월 9일, 490MW 신울산발전소 7월 21일→7월 16일, 130MW 별내열병합 9월 30일→7월 29일, 370MW 당진#3 8월 31→8월 12일로 가동일을 앞당겼다.

이와 관련해 정 총리는 “예상치 못한 발전기 이상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유관기관별 조치사항과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전력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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