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침수 예방 위한 새 투수블록 개발
기존 블록보다 30배 높은 투수성능 기록

▲ 새로 개발된 투수블록으로 시공된 인도.
장마철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강남역과 광화문 일대가 앞으로는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도시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환경기술 연구를 통해 집중호우에도 도심지 침수를 막을 수 있는 투수블록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수블록 개발은 환경부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생태계적응관리기술개발연구단(단장 이동근 서울대 교수 이하 생태계연구단)이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수행한 것이다.

투수블록은 빗물이 블록 내부를 통과해 아래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된 것으로 집중호우나 장마철 빗물고임 및 도로 침수를 막는 기능을 한다.

생태계 연구단이 새롭게 개발한 투수블록은 기존의 것이 가진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 투수블록이 블록 자체 공극에 의해 투수가 됐다면 새로 개발된 투수블록은 블록 간 틈새투수로 투수 기능을 훨씬 더 향상시켰다.

또한 투수성능 유지기간도 보통 3~6개월이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5~10년 정도로 늘어났다.

서울시의 현장 시범적용 결과에서도 새 투수블록은 투수 성능이 기준치의 30배 이상을 기록했고 저류용량과 강도, 미끄럼 저항성 등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강남역, 광화문 등 서울의 대표적 지역이 장마철 침수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된 투수블록이 도심 물난리 피해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가로생태환경 조성 ▶인공구조물 녹화기술 ▶물 순환체계 회복기술 개발 등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 127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 도시 생태계 회복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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