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 편집국장
안정적이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사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경영의 기본 원칙이다.

그런 면에서 지역 독점적 사업구조를 띄고 있고 공급 요금을 지자체가 통제하는 도시가스 산업은 전형적인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Low Risk Low Return)’ 사업군에 속한다.

오히려 기회보다는 위기가 더 많은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난방 등 집단 열 공급 사업이 확대되면서 도시가스 산업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도시가스 산업이 가시적인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한다면 보수적 사업 구조 이미지로 굳어 질 수 밖에 없는데 다행히도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인 삼천리는 집단에너지와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며 에너지 종합 기업으로 활발하게 변신중이다. 이 회사는 총 7곳의 집단에너지와 발전사업을 운영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는 도시가스사들도 흥미롭다.

예스코, 서울도시가스, 경남에너지 같은 도시가스사들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도시가스 공급 사업에 적극적이다.

음식물이나 축산 분뇨, 생활 하수 등의 폐기물을 가스로 전환해 공급하는 사업은 국내 폐자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환경 분야 공약에서 폐기믈 자원화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미처리 폐기물의 매립을 제로(Zero)화 시키겠다거나 축산분뇨를 에너지화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폐기물 자원화 시장 육성을 위한 법령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시가스사들의 폐기물 가스화 사업은 시장 선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성에너지는 도시가스사중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국내 유일한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를 운영하는가 하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발전과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시가스사 지주회사인 SK E&S는 공격적인 발전·집단에너지 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정체는 곧 도태를 의미한다.

도시가스사들이 그간 안정적 수익 구조에 안주한 결과 ‘정체’라는 ‘위기’를 맞고 있는데 가스 분야와 연계성이 높은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Low Risk High Return)’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