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공장도가 인상폭 초과 상승-

현물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유소 판매가격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 일대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가격경쟁지역.

이달 들어 이 지역 주유소들의 판매가격이 전월대비 휘발유는 리터당 30원, 경유는 리터당 50원가량 상승했다.

이 지역 주유소들의 지난달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220~1,240원대, 경유는 리터당 710~730원대 였지만 이달 초 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을 인상시키며 휘발유는 리터당 1,250~1,270원대, 경유는 리터당 760~78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12월 공장도가격을 인상시킨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유소단계의 상승폭은 크다.

정유업계는 이달초 휘발유는 리터당 6~8원, 경유는 리터당 25~30원정도를 올렸지만 인천지역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공히 리터당 25원가량이 상승했다.

얼핏 보면 주유소사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정유사의 공장도가격 인상분에 현물시장가격 상승분이 반영됐다는 것이 이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주유소 운영자에 따르면 『최대 규모의 석유수입사인 페타코가 문을 닫은 이후 현물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는 상황에서 정유사들이 공장도가격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판매가격이 정상수준을 되찾고 있는 과정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9월 경유의 평균 현물가격 할인폭은 정유사가 드럼당 2만1천원, 수입사가 드럼당 2만5천원에 형성됐지만 페타코가 퇴출된 이후 지난달 말 정유사와 수입사의 할인폭은 각각 드럼당 1만5천원과 1만7천원을 기록했다.

두달사이에 정유사와 수입사의 현물가격이 드럼당 각각 6천원과 8천원 상승하면서 리터로 환산해 30원에서 40원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

하지만 인천지역 주유소의 소비자가격 상승세에는 여전히 현물가격의 상승폭만큼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그만큼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주유소사업자는 『경쟁이 심한 지역 주유소들은 여전히 공장도가 이하로 판매되는 곳도 적지 않지만 현물시장의 위축으로 가격경쟁에 제약을 받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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