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석유 단속 사각지대 더이상 방치 못해

- 20일까지 세무서에 휴업신고서 제출키로-

세녹스 논란을 계기로 광주와 전남 주유소사업자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집단 휴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주유소들은 불법 유사휘발유의 단속을 촉구하며 오는 25일 일괄 휴업신고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

한국주유소협회 광주․전남지회(지회장 신흥수)는 지난 9일 지부장 및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세녹스 및 LP파워와 아류 첨가제들에 대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을 촉구하는 결의사항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조속한 시일내에 시청과 도청, 검찰청, 경찰청이 참여하는 합동단속반이 구성될 수 있도록 각 기관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또 국세청에는 유사석유의 불법 무자료 판매에 적극 대응해줄 것을 요청하고 생산사업자들의 체납세금이 조속히 징수될 수 있도록 제조사와 판매처를 적극적으로 고발 조치키로 했다.

한편으로는 관련 행정당국이 유사석유제품의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이달 25일부터 광주․전남지역 1천여 주유소가 동맹휴업에 돌입할하겠다고 선언했다.

세녹스생산사의 체납세금 즉각 징수와 노상판매 근절대책마련, 세금인하 등 3가지 결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1만1천여 주유소가 동맹휴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한국주유소협회측의 일정보다 앞서 광주․전남지역 주유소사업자들이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는데는 행정당국의 미온한 대처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전남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이 인력부족을 이유로 유사석유와 관련한 합동단속반 조차 구성하지 않았고 여전히 불법 판매가 성행해 본회의 일정보다 1주일 앞서 휴업에 돌입할 것으로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방법으로 광주․전남지회는 오는 20일까지 전 회원사로부터 휴업신고서를 제출받아 관할 세무서에 일괄 신고키로 했다.

광주․전남지회 신흥수 회장은 “현재 광주․전남지역은 수백곳에 이르는 노상판매점이 활개치고 있고 7-8곳에 이르는 전문판매점이 성업중에 있지만 아무런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더이상 선의의 주유소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의지가 동맹휴업으로 결론내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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