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량LPG유통으로 인한 적발율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을 나타내면서 LPG품질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달영)와 석유품질검사소(이사장 박수훈)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불법LPG유통으로 적발된 충전소는 모두 54곳.

이는 지난해 불법LPG품질로 적발된 27건에 비해 정확히 2배되는 수치다.

올 11월까지 총 검사건수가 2천5백50건으로 지난해 검사 건수보다 24% 늘어난 것에 비해 적발율은 200%증가한 셈.

이처럼 불법LPG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역시 프로판과 부탄의 세액차이에 따른 탈세가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라 프로판과 부탄의 특소세 차이는 kg당 종전 40원에서 2002년 7월 기준으로 2백59원, 올 7월에는 3백71원으로 크게 벌어지고 있어 이에 따른 불법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것.

특히 프로판과 부탄을 같이 취급할 수 있는 겸업충전소의 경우 자동차 전용 충전소에 비해 그 수가 16%에 불과한데도 품질기준미달로 적발된 사업장의 수는 30건으로 전체 위반건수의 절반을 웃돌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LPG품질미달사례가 증가세를 보이자 산업자원부는 단속의지 강화를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로 산자부는 충전소당 연 2회 실시하는 품질검사회수를 내년에는 3회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 LPG 품질위반 사업장에 대해서는 세무당국과 협조해 세무조사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발동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고의적인 품질위반사례는 크게 줄어드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해 11월까지의 불량 LPG 적발율은 2.1%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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