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현재 ‘농어업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 일환으로 지열과 공기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목재펠릿 난방기 등을 보급하며 에너지 절감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농업용 펠릿보일러는 저렴한 연료비로 기존 면세 경유에 비해 약 30% 정도 비용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설원예 농가에 보급이 급속히 확산된 바 있다.
하지만 농업용은 주택용·산업용과 달리 보일러 공급업체에 대한 인증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기술력이 부족한 영세업체의 불량 펠릿보일러가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폐업업체의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해 이에 대한 A/S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농가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보급을 담당하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농업용으로 보급된 펠릿보일러에 대한 A/S 현황조차 관리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보일러 품질에 대한 인증제도 역시 아직까지 실시되지 않고 있다.
주택용과 산업용 펠릿보일러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산림청의 경우 지난해까지 이와 유사한 사례를 겪어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엄격한 품질관리제도를 도입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품질 향상을 위해 보일러 품질에 대한 인증제도를 시행해 인증된 업체만 보급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또한 폐업업체 보일러의 A/S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별 전담제도와 사후관리 모니터링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다.
주로 시설농가에 설치되는 농업용 펠릿보일러는 품질불량으로 작동이 안될 경우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게 된다.
특히 농작물은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는 농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농가에서 펠릿보일러가 신뢰를 얻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은 현재 이미 보급된 폐업업체 보일러 파악과 함께 A/S 방안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보다 엄격한 보일러 품질과 보급기준도 하루빨리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