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온 기자
장마와 태풍이 물러가고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 오고 있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9월 초까지는 폭염과의 사투가 계속될 것이다.

올해는 다른해 보다 이 폭염이 우리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시원하다 못해 한 여름 추위까지 느끼게 해줬던 에어컨 바람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에너지절약 시책으로 고안한 ‘국민발전소’ 건설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을 비롯한 사무실, 작업현장, 지하철 등에 냉방사용제한 조치가 내려졌고 국민들은 좋든 싫든 땀 한방울씩 흘려가며 이 발전소 건설에 한 몫씩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그다지 신통치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다. 또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이 잘못된 점은 인정하지 않고 왜 기업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전 에너지관리공단의 대국민 인식 조사에서는 전기사용을 자제하자는 정부 정책을 인지했음에도 실천하지 않는 비중이 50.1%에 달한 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지난 겨울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됐지만 산업계와 국민들의 전기절약 실천이 어우러지며 우려했던 블랙아웃을 막은 바 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전기요금현실화 등의 논쟁은 잠시 접어두고 정부와 산업계, 국민들 모두가 에너지절약에 힘을 집중할 때 이다.

각자 흘리는 땀 한방울이 모이면 화력발전소 몇기를 건설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발전소를 통해 체험한 바 있다. 나아가 나만 시원하고 보자는 ‘에너지 이기주의’도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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