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통가스란 부존형태가 전통가스와 다른 천연가스 자원을 말하는 것으로 셰일가스, 석탄층메탄(CBM), 타이트가스, 가스하이드레이트가 있다.
최근 지경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 셰일가스 가채매장량은 6622Tcf로 이는 2010년 기준 천연가스 확인매장량 6609Tcf와 비슷한 수준이다. 더군다나 이 가채매장량은 러시아와 중동을 제외한 것이어서 매장량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IEA는 지난해 발표한 가스 시나리오에서 2035년 세계 천연가스 사용량의 25%를 비전통가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가스공사도 비전통가스 산업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나름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지경부는 셰일가스TF를 세워 동향 파악 및 국내기업의 진출분야를 모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가격이 싸고 광구개발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을 이용해 북미 물량 확보 및 동남아 등지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발전가능성이 높은 비전통가스 산업은 국내 도시가스사들한테도 충분히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스공사는 서방지역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틈을 이용해 이들의 자원개발 자산 및 기업을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도매요금 동결 등으로 인한 자금사정으로 여의치 못한 상황이다.
대기업 못지 않은 규모를 갖고 있는 도시가스사들이 가스공사의 자금협력자로 참여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
얼마전 도시가스협회에서 가스공사가 셰일가스 개발동향 및 전망에 대한 발표시간을 가진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도시가스사 경영진들의 결단이다.
사실 도시가스사들은 몇 개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생소하다.
또 기존 투자회사들마저도 2009, 2010년 한창 붐이 일었을때 잠깐 했을 뿐 이후로는 SK E&S를 제외하고는 전혀 추가로 투자하지 않았다.
해외 자원개발이 워낙 투자규모가 크고 성공도 보장되지 않는 분야이다 보니 경영진들이 신중을 기한다는게 결과적으로 아예 중단되고 만것이다.
바로 옆나라 중국은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이고 전 국토에서 석탄이 나올 정도라는 인도네시아는 석탄층메탄 개발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신사업에 목마른 도시가스사들이 시야를 조금만 멀리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