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한국지엠 등과 선진화 시범사업
폐냉매 회수, 희유 금속도 재활용

환경부는 20일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와 폐자동차의 금속자원 회수와 온실가스인 폐냉매의 적정 처리를 위한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19일 체결된 국내 자동차 제조 5사와의 자발적 협약의 후속조치다.

환경부는 2008년부터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폐자동차 재활용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폐자동차에는 온실가스인 냉매와 유해중금속 등이 포함돼 있어 함부로 버리면 ‘폐기물’로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지만, 철․비철 등은 물론 희토류 등 다량의 희유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이를 회수해 재활용하면 오히려 ‘자원의 보고’가 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철 등 유가성이 높은 물질만 재활용돼 현재 재활용률이 84.5%에 불과하고 온실효과가 큰(CO2 대비 90배~11,700배) 냉매도 제대로 회수․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자동차 제조5사와의 협약에 이어,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와 시범 사업 세부 추진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과 폐자동차 자원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환경부에 따르므면 폐자동차의 경제적 가치는 약 11조5000억원에 달하며 희유금속(1대당 4.5kg 함유)의 가치만 약 1조8000억원으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에어컨 냉매는 주로 CFC, HFCs가 사용되는데 온난화효과는 CO2대비 최대 1만1700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폐자동차 재활용률 증대와 폐냉매 적극 회수․처리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 폐자동차 2만2600대를 처리해 재활용률을 95%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소각 등을 통해 버려지고 있는 파쇄 잔재물은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등 폐자동차의 95% 이상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폐냉매에 대해서도 적정 회수·처리체계를 구축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폐차장에는 냉매 회수기가 없어 폐차 과정에서 폐냉매가 대기 중에 방출될 위험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협력 폐차장에 냉매 회수기와 보관용기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동시, 회수된 폐냉매를 책임지고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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