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창 해자協 부회장 "스캔들 감소 기대"
9개 중점과제 선정, 전문학생 해외 연수

CNK사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광물자원의 표준 매장량을 제정하기로 했다.

해외자원개발협회 정규창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룬 다이아몬드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도 광물자원의 표준 매장량 표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정부가 이를 만들기로 했다"며 "표준 매장량이 제정되면 자원개발과 관련한 스캔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사건은 2010년 12월 17일 CNK사가 카메룬 정부로부터 4억2000만캐롯이 매장돼 있는 광산의 개발권을 따냈다고 공시하기에 하루 앞서 외교부가 관련 보도자료를 내놓으면서 일부 CNK 주주들이 큰 주식시세차익을 얻은 사건을 말한다. CNK사는 2007년 충남대 고 김원사 지질학교수가 매장량을 직접 확인했다며 이를 증빙자료로 내놨고, 외교부도 이를 믿고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결과 매장량은 허위로 드러났다.

▲ 해외자원개발협회 정규창 부회장.
해자협은 올해 자원개발기술 전략 로드맵 구축 지원 등 9가지 중점과제를 펼쳐 나가기로 했다.

첫 번째로 자원개발 업계가 대내외 여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자원개발의 장기 정책방향 및 추진전략을 건의하고, 해외자원개발투자 세액공제제도의 일몰을 2015년가지 연장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자원개발사업법의 전면 개정과 에특융자 지원 확대도 건의할 계획이다.

전략지역 진출을 위해 중남미, 중앙아,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들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국제에너지협력 심포지엄 개최, 한-중남미 비즈니스포럼 개최, 자원개발 연관산업 동반진출 지원 등을 추진한다.

해외자원개발 통합정보시스템을 지난해까지 자료구축 및 관련기관과 시스템 연동에 힘썼다면 올해는 사용자 중심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자원개발 업계의 네트워크 확충을 위해 회원사와 정부 및 금융 등 지원기관과의 교류행사를 더 많이 개최하고, 자원개발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원개발 교육도 보다 심화된다. 기초, 전문, 특별과정으로 나눠 단계별 교육을 제공하고 정책 설명회 개최 및 해외 전문 강사 초빙 교육도 실시한다.

해외자원개발 융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원범위 확대, 서류 간소화, 조사시기 및 회의주기의 정례화, 평가항목 및 기준 조정 검토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자원개발 전문가 육성을 위해 호주 등 국내기업 진출이 많은 자원부국에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3․4학년 및 대학원생 150명을 연수 보내는 등 실질적 교육을 늘리기로 했다.

자원개발기술 향상을 위해 정부의 전략기술 로드맵 구축을 지원하고, 국내 18개 서비스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외국 서비스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시추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건의키로 했다.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 및 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회원사별 수요에 맞는 정보를 지원키로 했다.

정 부회장은 "요즘 자원개발에 관해 좋지 않은 일들이 있지만 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나라는 해외 자원개발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올해도 좋은 성과가 있도록 협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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