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홍석우 장관, 가짜석유 ‘제로화’ 주문
유통·품질·검사·용제 등 각 팀 현장고충 전해

▲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석유관리원을 23일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국석유관리원 강승철 이사장이 연내 용제형 가짜석유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이 23일 석유관리원에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강 이사장은 실시간으로 주유소 수급상황을 알 수 있는 POS체계(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가 완성되면 전국 1만3000여개의 주유소를 대상으로 등·경유형 가짜석유에 대한 적시 단속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날 홍 장관은 관리원 직원들에게 가짜석유 유통 실태에 대한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듣고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관리처, 용제관리팀, 시험관리팀, 품질총괄팀, 유통분석팀 등 현장에서 가짜석유 판매업자와 대면하는 관리원 직원들 10여 명은 홍 장관에게 업무성과와 함께 현장에서의 고충 및 바람에 대해 전했다.

석유사업자 등록이 쉬운 현행법에 대한 재고가 지적됐다. 관리원 직원이 단속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업자들이 미리 폐업 신고를 하고 다른 사업자 명의로 재개업을 하는 이른바 ‘힛 앤 런(Hit-and-run)’식의 꼼수를 부려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

이에 홍 장관은 “오는 5월부터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가짜석유 판매로 사업자 등록이 취소될 시 사업자가 바뀌어도 같은 장소에서 2년간 주유소 운영을 할 수 없도록 해 가짜석유 판매에 대한 처분이 엄격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평소 직접 현장을 단속하는 등 발로 뛰는 직원들은 “이제는 머리로 가짜석유를 뿌리뽑고 싶다”고 전했다.

시험분석 업무를 수행하는 한 직원은 가짜석유를 제조하는 방식이 지능화되면서 가짜석유제품이 분석상으로는 진품 석유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이에 맞는 분석기술과 최신 장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품질총괄팀의 직원 또한 “1차적인 적발은 현장에서 발로 뛰어 적발하는 것이 맞지만 가짜석유 근절을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긴밀한 협조와 관리원 내 체계가 필요하다”며 가짜석유에 맞선 지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직원들과의 대담을 끝내고 “현장에서 뛰고, (가짜석유를) 분석하고, 업무를 기획하는 관리원 직원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연말까지 용제형 가짜석유 제로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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