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녹색경제 달성 정책 소개 주목받아
IPBES 사무국 유치 활동도 병행

유영숙 환경부 장관(사진 중앙 우측)이 UNEP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21일(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 UNON(UN Office of Nairobi)에서 열린 ‘제12차 UN환경계획(이하 ‘UNEP’) 특별집행이사회 및 세계환경장관회의‘에서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주제로 한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토론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제12차 UNEP 특별집행이사회는 UNEP 설립 40주년을 맞아 총 116개국이 참여했는데 유영숙 장관의 이번 공동의장 수행은 녹색성장 선도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성과와 역량을 높이 산 UNEP 사무국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공동의장은 선진국과 개도국 장관으로 구성돼 유영숙 장관과 니제르의 이수프 이싸카 환경부 장관이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유영숙 장관은 토론에 앞서 모두 발언으로 “녹색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별로는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적으로는 가시적인 실행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한국은 녹색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전략으로 녹색성장을 제시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녹색성장은 환경보존, 경제발전, 사회시스템의 조화를 이루는 전략”이라며 “현재의 경제적․사회적 관행과 녹색 경제 사이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과도적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회의 중에는 한국대표로 참여한 강상인 KEI 글로벌전략센터장이 녹색성장(green growth)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경험, 우수 정책사례 등을 소개했다.

강상인 센터장은 "녹색성장과 녹색경제는 지속가능 발전으로 가는 상호보완적인 지름길“이라며 ”특히 한국은 녹색뉴딜정책, 녹색기술혁신 등을 통해 국가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재창출해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 그룹의 대표로 참석한 마티나 비안치니(Martina Bianchini) 다우 케미컬 부사장은 “녹색성장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법인 데 비해 녹색경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법이라는 데 차이가 있고 이 둘을 조화롭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 산업계와 정부 양자가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 자발적으로 협조하며 성과를 이뤄간다는 데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오후 IPBES 유치의 홍보를 위한 리셉션을 개최했는데 400여명 이상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뤄 사무국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IPBES(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 생태계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정부 간 과학 정책 기반)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분야의 정책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과학기구로 현재 우리나라와 프랑스, 독일, 케냐, 인도 등 5개국이 사무국 유치를 두고 경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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