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는 충남 대산공장 등 전국 사업장을 금연 사업장으로 선언, 1800여 명의 임직원이 금연에 도전한다고 9일 밝혔다.

오일뱅크는 그동안 각 사업장의 실외 흡연 지정 장소에서 점심시간이나 일과시간 중 제한적인 흡연을 허용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국 사업장에서 모든 흡연구역이 없어지고 전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도 출근길에 담배와 라이터를 소지한 상태로는 사업장에 들어갈 수 없다.

이와 함께 오일뱅크는 임직원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했다.

1800여 명의 임직원 본인과 가족 대표가 함께 금연 공동서약서에 사인해 금연 의지를 가정에서까지 보여주고, 금연을 신청한 직원들은 서울 아산병원과 전국 보건소의 각종 금연 프로그램 참가 및 금연 보조제, 의약품 구입 경비도 지원받는다.

임직원이 50만원을 자비로 회사에 납입하는 ‘금연펀드’도 신설된다.

펀드를 만든 임직원이 금연에 성공하면 납입금과 동일한 액수를 더해 100만원을 ‘금연 축하금’으로 지급받고 실패할 경우 납입금을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에 기부해야 한다.

또 금연서약서 제출 이후 흡연을 하다 적발된 직원의 경우 서면경고를 포함해 승진 및 직책 보임 제한 등 인사평가에 반영되고 해외 주재원 선발 시에도 감점을 받는 등 불이익도 주어진다.

권오갑 사장은 “인화성이 높은 기름을 다루는 정유회사 직원들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므로 회사의 안전과 직원들의 건강 모두를 위해 금연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경 노조위원장도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고 조합원들의 건강을 위해 노조도 금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