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김명술 회장
2011년은 에너지업계에 명암(明暗)이 함께 한 해였다.

연초부터 시작해 1년 내내 계속된 물가 불안에 시달린 소비자들은 정부와 에너지 기업을 싸잡아 비난하고 성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국제유가마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 노출돼 왔다.

특히 정부가 물가 고삐를 죄고 있는 힘겨운 상황에서 에너지업계는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정유사들은 리터당 100원이라는 기름값 인하를 단행했고 가스업계 역시 원가 변동 요인을 제대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도 인내했다.

에너지 전문 언론인 본지는 지난 한 해 에너지업계가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면서도 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이익을 극대화하려 노력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올 한 해의 경영 전망을 지난해 보다 더 어둡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산업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협조하는 한편 전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트랜드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1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합의 결과는 에너지와 환경을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에너지 산업이 스스로 청정해지지 못하거나 녹색에너지 개발에 뒤처지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없다.

또한 에너지 산업은 토양이나 수질 환경도 지켜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에너지를 생산·유통시키고 소비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인자들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수질을 파괴하는 것을 방치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은 물론 인류의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에너지산업이 저탄소 녹색산업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재무 안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본지는 임진년 한 해 에너지와 환경이 융합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에너지산업이 녹색에너지로 변모하는 다양한 시도와 과정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려 한다.

토양과 환경이 에너지와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안 모색에도 충실하겠다.

에너지업계가 올해도 탁월한 효율성을 발휘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면서도 미래 신성장 동력을 개발할 수 있는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후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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