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그룹과 6000MW 발전소 건설 합의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이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사하라 그룹 계열사인 사하라파워사와 향후 7년 이내에 6000MW 용량의 발전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미디어 및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는 사하라그룹은 종업원 수 약 100만 명의 재벌 기업이다.

이번 합의로 동서발전은 사하라그룹과 1000MW급 원자력발전소 6기를 건설하는 사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총공사비 약 90억 달러, 인도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3.5%를 점유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그동안 동서발전은 동남아 시장 중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를 장래의 주요 사업진출 타깃으로 설정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과 함께 2009년부터 매진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MOA 사업 6000MW 중 1단계로 600MW급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은 이미 인도정부의 허가를 획득했고 1단계 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더욱 구체적인 합의를 하는 것과 동시에 향후 7년 이내에 6000MW 용량의 사업을 공동수행 하는 것에 합의했다.

1단계 사업인 오리사 주 석탄화력 사업은 현재 14%의 전력 판매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 발전소 전체 사업 소요 부지 3844,529㎡중 21%인 809,369㎡을 확보했다.

전체 부지 인수를 위한 매입대금은 오리사 주정부에 이미 완납했고 9월중 산업개발공사(IDCO; Industrial Infrastructure Corporation)를 통해 잔여 부지에 대한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0월말까지 부지가 확보되고 전력판매계약(PPA)이 연말 까지 70% 수준에 이르면 내년 중 발전소에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시점은 2016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인도 중앙정부의 전력부장관과 석탄부장관, 정부기관인 전력판매회사 회장, 국영송전공사 회장 등 전력관련 회사 대표들과 만나 사업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와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전력부장관과의 면담시에는 기술력이 입증된 대한민국의 800MW 발전소 건설기술을 소개하고 그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의 우수한 초임계압발전소 건설 및 운영기술이 인도의 전력시장에 접목될 경우 향후 막대한 전력판매수입과 아울러 인도내의 급속한 사업영역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건설 및 기자재 수출업체, 보조기기 등 관련 분야의 국내 회사들이 동반 진출하면서 수출효과는 물론 고용창출 등 향후 인도 발전시장 선점에 한국동서발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그동안 해외사업 실적이 전무했지만 2008년 10월 이길구 사장 취임 후 2009년 51억, 2010년 178억원의 해외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회사 총매출액의 10%인 500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