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신영 기자
올 초 본지는 온라인 홈페이지 개편 이후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대세를 따라 SNS 기사 송부 시스템을 도입해 주요 기사를 트위터로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기자 또한 이 시스템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개인 트위터 계정으로도 기사를 팔로워들에게 ‘알티(RT, Retweet)’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유가 안정책으로 내놓은 ‘대안 주유소’는 트위터에 기사를 게시한 이후 가장 많은 질문과 의견을 받은 내용이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의미다.

차 갖고 나오기 무섭다고 말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정부의 대안 주유소 육성 발표는 분명 반갑다.

정부 측 계산에 따르면 계획한대로 대안 주유소가 육성되면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약 70원 가량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

전체 주유소의 10%인 대안 주유소 뿐 아니라 나머지 90%의 주유소가 시장 논리에 따라 가격을 대안 주유소에 맞춰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몇 가지 걸리는 부분들이 있다.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에게 수입사 역할을 줘 싱가포르 석유제품을 대량 구매하도록 하겠다는데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과 점유율을 갖춘 민간 정유사의 대규모 자본력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게다가 이미 한국석유공사는 국내 해외자원개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고 이 때문에 지난해 부채는 12조를 넘어선 상태다.

원가와 유통마진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기 위해 공영개발택지를 이용하는 등의 내용이 제시됐지만 부지비용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게다가 운영자들에게 최소한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지급한다는 보조금까지 더해진다면 대안 주유소에 투자되는 돈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70원 싸게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더 많은 혈세를 투입시킨다면 모순이다.

당장의 민심을 생각한 포퓰리즘적인 정책은 이제 그만 나올 때도 됐다.

현명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꼴로 귀결되지 않도록 대안 주유소와 기름값 인하 방책에 대한 정부의 냉정한 판단력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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