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식물 폐수로 생산된 바이오가스가 자동차 연료로 사용된다.

환경부는 바이오가스로 자동차연료를 제조해 시내버스와 청소차에 공급하는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을 수도권매립지에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16일 수도권매립지 내 시설현장에서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를 충전, 운행 개시 및 시승하는 준공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 퇴비화 등으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처리해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순도 95% 이상의 메탄가스(CH4)로 정제하고 충전소에서 CNG와 혼합해 자동차연료를 공급하는 설비로 2009년말 착공해 2년 여 만에 완공했다.

이 설비는 하루 약 800톤의 음폐수를 활용해 1일 약 1만㎥의 바이오가스를 정제하고 충전소에서 CNG와 정제된 바이오가스를 77:23 비율로 혼합해 자동차연료로 공급하게 된다.

또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는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300여대가 사용될 예정이다.

수도권매립지 바이오가스 자동차 연료화 시설은 버려지는 폐자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이용하는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의 첫 결실로 의의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부는 음폐수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연간 최대 17억원의 화석 연료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연간 3만3520 CO2톤 감축, 시설 운영시 연간 7억원 정도의 수익 창출, 악취저감으로 환경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설비 이외에도 전국 20여개 지자체에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를 지원 중이다.

현재 지원중인 시설이 완공되면 매년 약 1억3000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지역에 따라 자동차연료, 도시가스, 발전 등의 방법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