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영 기자
보일러업계의 수출판로를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규격인 EN규격이 오는 2012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가스보일러 KS규격에 유럽규격이 도입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EN규격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안전성, 내구성, 친환경성 및 고효율까지 보일러 품질 업그레이드가 전제돼야 한다.

이 규격을 충족시키게 되면 내수시장 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도 힘을 얻게 된다.

포화된 내수시장에서 제살 깎아먹기식의 싸움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보일러업계는 이미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며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경우 올해 경영 목표 초과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힘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올해 1억불 수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동은 내수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해외 수출판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동의 시너지 효과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품질에 대한 믿음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규격은 국내 KS규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효율을 측정하는 부분에서 KS규격은 전부하만을 측정했지만 EN규격에서는 전부하와 부분부하 모두를 측정한다.

때문에 보일러 제조업체들은 보일러 모델별로 시험성적서를 새로 발부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비용적인 부분과 공장 생산라인 등이 재정비되지 않은 업체의 경우 시행시기를 미뤄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가스보일러의 유럽규격 부합 과정이 무난히 진행되면 국내 보일러사들의 수출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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