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맞춤형 ‘찾아가는 세미나’ 확대 운영
지역 에너지 현안 파악·협력 방안도 모색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은 비단 인구나 산업 기반의 밀집도만 높은 것이 아니다.

각종 정보의 집중도가 높다.

전 세계가 온라인 기반으로 실시간 모든 정보가 연결되고 소통되는 세상에 살면서 무슨 얘기인가 하겠지만 실제 그렇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범용 정보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접근하고 전달받을 수 있지만 맞춤형 정보는 얘기가 다를 수 있다.

에너지 정보 역시 마찬가지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내 유일한 에너지 산업 관련 인문 정책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2005년 이후 전국 지자체를 순회하며 지역별 맞춤 에너지 정책·지원 정보를 전달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다.

‘찾아가는 세미나’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를 통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각 지자체와 현지 공무원·상공인 등 정보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다.

관련 비용도 모두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부담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빛고을 광주광역시와 스마트그리드 메카로 부상 중인 제주도를 찾아 ‘찾아가는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김진우 원장을 통해 세미나 개최 배경과 의미, 기대 효과 등을 들어 봤다.

▲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찾아가는 세미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찾아가는 세미나’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 아시다시피 많은 세미나가 서울에서 주로 개최되고 있다.

타 지역의 경우 원하는 주제의 최신 고급 정보를 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을 제외한 국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세미나’는 에너지 관련 정부의 주요 정책과 지원 방향을 실수요자들에게 알리고 다른 한편으로 지역의 의견을 청취해 정책연구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 ‘찾아가는 세미나’ 개최 실적과 기대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 2005년 4월 광주에서 가진 ‘교토의정서 발효기념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매년 2~3 차례 수도권 외 지역의 공무원, 산업체 임직원, 연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광주, 김해, 진주, 통영, 영덕, 정읍 등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올해부터는 연간 개최 회수를 4회로 대폭 확대해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 3월 18일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고 5월 27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 주최해 ‘제주지역 녹색성장 실천과제와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찾아가는 세미나’는 세미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관련 주요 정책 방향과 배경을 소개해 일선 지역의 중앙 정부 정책 수용성을 제고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정책이나 제도 개선에 반영하며 주요 에너지 이슈, 정책에 대해 지역 차원에서의 토론의 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 지자체별로 에너지 산업 관련 특성이 있는데 ‘찾아가는 세미나’의 강연자나 발표 주제는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 세미나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지자체별 특성을 고려해 세미나 참석 대상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프로그램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광주 세미나의 경우 광주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솔라시티센터’를 건립하고 ‘솔라에너지연구소’를 여는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정책 동향과 사업화 지원’에 집중해 발표 주제를 선정했다.

스마트그리드사업의 메카로 부각되고 있는 제주에서 최근 가진 세미나에서는 ‘스마트그리드 국내외 사례 비교 및 정책동향’ 주제 발표를 통해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아울러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폐자원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 원장님께서 매번 ‘찾아가는 세미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세미나를 계기로 해당 지자체와 교감 내지 교류 계획이 있는지?

- 찾아가는 세미나의 공동 주최 측인 지자체의 시장, 도지사께서 관심을 가지고 세미나에 참가하시기 때문에 지자체의 에너지 관련 현안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위해 항상 동행하고 있다.

지난 광주 세미나에서는 광주광역시장님의 지시로 실무진이 세미나 이후 연구원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는 양해각서 체결 등을 논의했다.

앞으로도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도움을 제공할 수 분야가 있다면 언제라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 제주도는 청정 국제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이 동원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와 공동으로 ‘찾아가는 세미나’를 주최했는데 이번 세미나가 제주도 에너지 정책이나 관련 산업에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지?

- 세미나를 통해 제주도의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과 신재생에너지개발 및 보급전략을 중심으로 한 제주의 녹색성장 실천과제를 다시 한 번 조망하는 자리를 가져 보다 발전적인 전략과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찾아가는 세미나’ 프로그램의 향후 계획은 ?

- 앞서 언급한 대로 ‘찾아가는 세미나’ 확대 운영 계획에 따라 상반기에 이미 2회에 걸쳐 개최했고 하반기에도 2회 정도 추가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개최 가능 도시로 부산, 울산과 충청권 도시 등 을 고려중인데 자세한 일정은 아직 논의 중이다.

차기 세미나에서도 지역적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미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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