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원전 방문, 수출산업 육성 입장 변함없어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사진 중앙)이 영광원전을 방문해 안전 관리 방안 등을 보고받고 있다.
 

 

 

일본 대지진에 의한 원전 사고를 계기로 국내 원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이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최중경 장관은 25일 오전 9시 전남 영광군 영광원전을 방문해 원전 운영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시찰 보고에서 김대겸 영광원전본부장은 ‘국내 원전 원자로형은 가압경수로(PWR)로 일본 후쿠시마의 비등경수로형(BWR)과 달리 1차 계통(핵분열해 열을 발생하는 통로)과 2차계통(1차 계통에 의해 열을 받은 물이 증기가 되어 터빈을 돌려 발전이 이루어지는 통로)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방사능 누출이 봉쇄되는 점, 자연순환 냉각이 가능한 점, 사용 후 연료저장조가 별도 건물에 설치되어 있는 점, 수소제거설비가 있는 점 등으로 국내원전은 안전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일본 대비 지진 발생 빈도는 1/120, 이중에서도 규모 5.0이상 지진은 1/1000인 상황에서도 신고리 3, 4호기는 규모 7.0 지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되어 있고 쓰나미 등에 대비해 부지도 설계파고(8.2m)보다 높은 10m고도에 건설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중경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조그만 사고로 인해 국내 원전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사전 도상훈련 철저 실시, 복수의 작업자들이 상호협조 하에 안전점검 수행 등 2․3중의 방어막을 설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 장관은 에너지․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고 수출대국으로 자리잡은 것은 원전으로 저렴한 에너지를 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체제 구축, 청정에너지 보급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대규모 장치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전이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더 나아가 원전을 세계적인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운동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는 물론 국회에서 조차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비중을 늘리려는 우리나라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대한 문제점을 강도높게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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