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너지 활용…연 100톤 온실가스 감축

▲ 탄소제로건물
탄소배출이 없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업무용 건물이 처음으로 건립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자연에너지와 슈퍼단열·창호 등 총 66가지 기술을 사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탄소제로건물(기후변화연구동)을 준공한다고 21일 밝혔다.

과학원에 따르면 주택의 경우 에너지 자립형으로 건설된 적이 있지만 업무용 건물은 최초이다.

총 공사비 89억원이 투입된 이 건물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 환경과학원안에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연면적2,500㎡)로 지어졌다. 직원 30여명이 근무하는 '기후변화연구동'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태양열ㆍ지열로 냉ㆍ난방을 해결하도록 설계됐으며 일반건물(60~80mm)보다 두꺼운 125mm의 지붕ㆍ벽ㆍ바닥 단열재와 아르곤 가스가 들어간 3중 창을 설치해 열 효율을 높였다.

이 건물을 통해 줄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탄소 100톤으로 건물 수명을 30년으로 가정할 때 총 3000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100톤은 2000CC 쏘나타 차량 기준으로 서울과 부산을 500회 왕복할 때 나오는 탄소량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공사비는 ㎡당 355만원으로 연구ㆍ전시용 일반건물(262만원)에 비해 ㎡당 93만원이 더 들었으나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으로 연간 1억200만원이 절감된다”며“추가비용을 회수하는데 까지는 22.8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의 준공식은 22일 오후 3시 환경과학원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27개국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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