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기지 LNG저장탱크 3호기의 내부손상 원인이 내조 바닥에 질소가스를 주입할 때 외압이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KHI)과 한국가스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탱크의 냉각작업 전 질소치환 및 건조작업을 위해 질소가스를 바닥철판 하부 보냉재 설치공간으로 주입할 때 외압이 작용, 내조바닥과 벽체 가장자리 일부가 부풀어오르면서 균열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가적으로는 탱크의 질소치환 및 건조기간 중 또는 BOG 치환기간 중에 탱크내조의 압력감소도 내부손상 발생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탱크의 설계 및 시공감리사인 가와사키중공업을 상대로 향후 발주공사의 입찰제한 등 제재를 가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는 관리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관련자 문책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손상된 탱크의 보수공사는 일괄도급자인 (주)대우건설과 대림산업(주)의 책임아래 KHI사와 합동으로 진행중이다.

또 최소 75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보수공사비 전액은 보험사인 쌍용화재에서 지급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내년 1월말까지 보수공사를 완료한 후 수압·기밀 시험 등 각종 입증시험을 거친 후 빠르면 하반기께 운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탱크 내부에 위치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변위계를 개발·설치해 압력변화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현재 건설중인 LNG 저장탱크는 밀폐 전 가스공사·시공사·설계 감리사 등 관련 책임자가 체크리스트에 의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CCTV를 설치해 탱크 내부에서 질소치환 및 건조작업 중에는 밀폐된 탱크 내부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설계·구매·시공의 일괄 도급계약 형식으로 지난 99년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공동도급 계약 체결된 통영 LNG생산기지 저장탱크 3호기는 지난해 예냉작업중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에 설치된 9% 니켈 1·2차 내조바닥 사이에서 이상 온도강하 현상이 발생하면서, 내조바닥과 벽체 일부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탱크 내조의 진원도 및 굴곡상태를 정밀측정해 탱크설계 및 시공감리사인 KHI사가 보수설계를 시행토록 했다.

또 보수설계 및 품질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과 안전한 보수작업을 위해 가스기술에 대한 공신력을 확보한 한국가스학회와 대한산업안전협회를 선정해 감리용역을 수행하는 한편 보수전담팀을 구성, 탱크보수 및 품질관리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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