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바이오디젤 품질 관리 교육 실시

▲ 석유관리원 녹색기술연구소에서 정유사 및 바이오디젤 생산사 관계자들에게 동물성 유지 품질관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페임 함량 오류 바로 잡는 품질 분석 기법 전파

바이오디젤 원료로 식물성 유지에 더해 동물성 폐유지 사용이 허용된 가운데 석유관리원 녹색기술연구소(소장 정충섭)가 새로운 분석 방식 교육을 실시하면서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확대 보급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녹색기술연구소는 지난 18일 정유사 및 바이오디젤 생산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성 바이오디젤 품질관리 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해 말 동물성 유지를 활용한 바이오디젤 보급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업체들이 실제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정확한 품질 분석 방식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석유대체연료사업법에 따르면 바이오디젤 품질 분석 방식은 유럽 분석 방식을 준용한 KS 분석 기법을 활용중이다.

하지만 이 분석 기법은 동물성 유지가 허용되기 이전, 식물성 유지를 활용한 바이오디젤을 전제로 하고 있어 동물성 유지 등을 사용한 바이오디젤의 품질 분석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로 KS 기준 분석 방식에 근거해 동물성 유지 등을 사용한 바이오디젤의 품질을 분석하게 되면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FAME)의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법정 품질 기준에 따르면 바이오디젤의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 함량 기준이 최소 96.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동물성 유지를 원료로 생산한 바이오디젤의 경우 정확한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 함량 측정이 불가능해 정부가 장려하는 폐동물성 유지를 활용한 바이오디젤 생산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석유관리원 녹색기술연구소 전철환 선임 연구원은 “동물성 유지를 원료로 생산된 바이오디젤의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 함량이 실제로는 법정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품질 분석 기법을 적용할 경우 함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새로운 함량 분석 방식을 전파하는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철환 연구원은 또 “정부가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생산, 보급을 장려하는 추세로 이번 품질 분석 기법이 현장에서 적용되면서 동물성 유지 등을 사용한 바이오디젤이 확대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농업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한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동물성 유지는 약 49만톤 수준으로 이중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은 연간 7만톤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물성 유지를 원료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현재 정부에 등록된 업체중 SM-POT이 동물성유지가 혼합된 폐유지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S-OIL에 공급중이다.

또한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등록을 추진중인 일부 업체가 동물성 유지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식물성 폐식용유에 더해 동물성 유지 등 폐유지를 활용한 석유대체연료 생산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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