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말레이시아 MLNG간 추진중이 바터무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스공사와 중간에서 에이젼트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 천연가스차량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실무회의를 갖고 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측은 조만간 가스공사에 사업을 구체화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제안을 공식화하는 한편, 가스공사측도 MLNG측에 문서를 통해 의견을 타진할 예정이다.

바이어 입장인 가스공사가 바터무역을 공식화하고 나설 경우 말레이시아측에서는 대체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일의 「성사」쪽에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다.

삼성물산 최상은 차장은 『실질적인 추진주체인 가스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바터무역 성사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일부분이라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업무를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도입대금 가운데 일부를 천연가스차량이나 설비로 대신 지급한다는 내용의 바터무역은 MLNG사의 자회사인 PNGV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우선 가스공사가 구매한 LNG 옵션물량 50만톤에 대한 대금이 먼저 바터무역화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수출될 차량은 대우의 천연가스버스 완성차 2백대와, 엔진과 샤시만 국내에서 제작하고 몸체는 현지에서 제작·부착하는 SDA형태 자동차 4백대 등 모두 6백대 정도다.
또 광신기계의 충전소 10기와 대우상용차의 천연가스청소차 50대도 수출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이번 바터무역이 성사될 경우 페트로나스사는 LNG 옵션계약분에 대해 한국으로의 추가판매를 확보하는 동시에, 천연가스차량 및 설비의 보급확대로 자국내 천연가스 수요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자회사인 PNGV사 역시 천연가스차량 보급을 위한 예산확보 문제를 쉽게 해소할 수 있어 이번 바터무역건이 성사되기를 강력히 희망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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