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현물사고 발생...금융권 주유소 자금대출 제한 움직임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현물영업을 해오던 D에너지의 100억원대 부도사고가 석유유통업계를 넘어 금융권까지 그 파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자금난에 이은 부도설이 제기됐던 D에너지는 최근 1차 부도를 피하지 못해 거래를 이어왔던 주유소들과 석유공급사들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

석유수입사들이 난립해 있던 과거 심심치 않게 발생하던 선입사고와 대리점 부도사태가 다시 발생한 것.

특히 D에너지는 대구지역 GS칼텍스 계열 메이저 대리점으로부터 기름을 공급받으며 나름의 신뢰를 쌓아온 대리점으로 알려지고 있다.

D에너지의 1차 부도로 인해 일부 대형 대리점들의 피해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D에너지와 거래를 이어 온 대구지역의 주유소들도 수십여 곳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번 D에너지의 부도사고는 지역의 대리점 사고로 그치지 않고 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주유소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고, 제2금융권은 물론 제1금융권까지 주유소에 대한 자금지원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내부 공문을 각 지점에 발송한 상태다.

최근 석유유통시장의 업황악화 지속과 정유사의 자금 건전성 확대 정책에 따라 여신지원이 축소되고 자금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유소업계가 이번 대구지역의 현물대리점 부도사고로 인해 더욱 힘겨운 자금난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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