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너지, 유사석유 오명 경계해야
바이오에너지, 유사석유 오명 경계해야
  • 김신 편집국장
  • 승인 2010.08.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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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석유대체연료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봉에 서야 할 바이오디젤이 유사석유로 불법 전용되고 있다.

정부에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로 공식 등록된 에너지 사업자들의 얘기가 아니다.

석유대체연료사업자도 아닌 일부 업자들이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대두유나 코코넛유, 야자유 등을 수입해 첨가제 형태로 제조 유통시키고 있는데 사실상 자동차용 연료로 전용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전주의 한 주유소는 기름 대신 첨가제를 자동차용 연료로 판매하다 최근 사업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바이오디젤은 석유사업법상 석유대체연료이자 신재생에너지의 한 부류에 해당되는데 자동차 엔진의 성능을 개선시키는 목적의 첨가제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특히 첨가제는 석유나 석유대체연료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매겨지지 않기 때문에 유통 가격이 현저히 낮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똑같은 바이오디젤이더라도 석유대체연료로 사용되느냐 아니면 첨가제 형태로 제조되느냐에 따라 세금 차이 만큼의 가격경쟁력이 발생하게 된다.

바이오에너지로 제조된 첨가제가 정상적인 용도로만 사용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실제로는 자동차용 연료로 불법 전용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 바이오에너지를 활용해 첨가제를 제조하겠다는 업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방치됐다가는 환경친화적인 바이오디젤의 이미지와 달리 유사석유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도 있다.

정부 당국의 보다 강력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