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상표 공동 브랜드와 유사 디자인 논란

▲ SK에너지 주유소 전경
독립상표 공동 브랜드와 유사 디자인 논란
세븐디오일, SK에너지 주장 근거 없어

최근 독립상표 주유소의 공동브랜드로 주유소 시장의 화제가 되고 있는 (주)세븐디오일의 주유소 상표 디자인과 관련해 SK에너지가 SK계열 주유소와의 디자인 유사성에 대해 문제제기에 나서며 법정분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5일 (주)세븐디오일 대표이사 및 세븐디오일 브랜드를 도입한 청룡뿌리. 소요산, 대주, 가능 주유소 등 4개 주유소에 내용증명을 송부했다.

‘주유소 디자인 관련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내용 증명에는 세븐디오일 및 가맹주유소의 캐노피, 파나플랙스 및 간판의 색채·도안을 비롯한 주유소의 디자인과 이미지가 SK계열 주유소가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주유소 이미지와 매우 유사하므로 소비자에게 오인과 혼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세븐디오일측에 SK계열 주유소와의 오인 및 혼동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세븐디오일의 주유소 이미지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

▲ 세븐디오일 주유소 전경
SK에너지 네트워크 이노베이션팀 관계자는 “세븐디오일이 지원하고 있는 가맹 주유소의 캐노피 및 전체 주유소 디자인이 SK에너지 계열 주유소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지적에 따라 소비자가 오인할 여지가 큰 만큼 세븐디오일측의 디자인 사용을 중지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븐디오일측은 담당 법률사무소 및 국제특허법률사무소를 통해 SK에너지의 요청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세븐디오일 및 그 가맹사에 대해 SK계열 주유소의 이미지와 유사해 사용을 중지하라고 SK에너지가 주장하고 있지만 SK에너지가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의 이미지 등 권리근거가 무엇인지 먼저 밝히라는 요구다.

또한 세븐디오일측의 이미지가 SK에너지의 특정 지적재산권과 어떻게 유사한지 등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으며 나아가 어떤 법률적 근거에 의해 사용을 중지해야하는지도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븐디오일측은 SK에너지의 이미지사용 중지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SK에너지가 보유한 독점권의 내용 및 그에 따른 법률적 근거를 명확히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 근거 없이 세븐디오일 및 그 가맹사들에게 내용증명을 통해 유사성을 지적하며 일방적인 사용중지를 요청하는 행위가 반복 될 경우 SK에너지를 상대로 업무방해 등의 형사 고소등 제반 법률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국내 정유업계의 리딩컴퍼니인 SK에너지와 독립상표주유소를 규합해 공동브랜드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세븐디오일과의 이번 분쟁은 양사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관련 진행 경과에 주유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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