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뱅크 신임 사장에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 선임

▲ 현대오일뱅크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
지난 2008년부터 IPIC(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와의 지루한 법정 공방을 펼쳤던 현대중공업이 드디어 현대오일뱅크 인수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중공업은 IPIC측으로부터 지분 및 경영권 이양에 대한 합의를 끝마치고 IPIC 보유지분 70%를 2조5734원에 인수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91.13%의 오일뱅크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11일 IPIC 퇴직 임원들의 지분 정리를 마무리 하고 이사회를 통해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권오갑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플랜트 사업등과 현대종업상사의 자원개발 능력을 융합해 시너지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사장은 한국 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플랜트 영업부, 국내영업, 경영지원 총괄,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부사장)등을 역임했다.

또 오일뱅크 최고재무책임자에는 현대중공업 상하이 지사장을 역임한 문종박 상무가 CFO 전무로 승진 이동하게 됐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오일뱅크 인수 마무리로 인해 매출액기준 국내 4개 정유사 중 꼴지를 기록했던 오일뱅크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얻게 됐다는 반응이다.

현대중공업이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로 자리매김 하며 계열사 간 산업용 석유 공급에 이점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현대중공업이 진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의 연계는 물론 2012년까지 고도화 설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12의 완수를 위한 가속도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SK에너지가 SK네트웍스를, GS칼텍스는 (주)쌍용의 M&A를 통해 한 가족이 된 GS글로벌을 통해 강화하고 있는 해외자원확보와 트레이딩 사업 강화도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고용안정은 물론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해외기업에 넘긴다는 누명도 벗게 됐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적극적인 마케팅 강화등도 가능해져 오일뱅크의 경쟁력 회복에 대한 직원들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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