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화두는 단연 정부 정책기조에 맞춘 녹색성장과 연관된 신성장동력 찾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150불을 넘나들던 초고유가 시기였던 지난 몇 년 동안 해외 유전개발 등 자원개발 사업이 이슈를 끌더니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던져진 이후로는 너도 나도 신재생 에너지 등을 필두로 한 신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각 기업들은 풍력,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신규사업팀 등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과거 신재생에너지가 석유에 비해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단기간에 대체가 불가능하다며 관심은 갖되 거리감을 유지하던 정유사들도 석유 정제사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너도 나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조직과 인원 갖추기에 분주하다.

그런데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나타내는 대기업 또한 많지 않은 현실이다.

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신규사업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사업성 있는 아이템 찾기에 분주하하다.

하지만 시장파악과 분석에만 주력할 뿐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그룹사의 경우 각 계열사들이 앞다퉈 녹색성장 관련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중복되는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지금 당장의 수익원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R&D투자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녹색성장을 모토로 내세우는 정부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아이템을 짜내다보면 오히려 자원낭비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자칫 중복투자 등 투자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다양성이 배제된 한정된 사업아이템에 성과를 내기 위한 무리수가 이뤄지거나 국내 기업간 과잉경쟁으로 출혈이 커질 수 있다.

녹색성장과 수익원 다변화를 목표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에너지기업들의 노력이 단기간의 실적을 위해 이미 시장성이 확보됐거나 가능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독창적이고 기업의 특성에 맞게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심도 깊은 고민과 블루오션을 창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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