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사용자 취급 부주의 사고, 아쉽다
가스사용자 취급 부주의 사고, 아쉽다
  • 김신 편집국장
  • 승인 2009.07.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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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가스사고는 확연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에 의한 사고만 늘어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는 총 209건으로 그 전년 대비 20.8%나 줄어 들었다.

지난 2005년 이후 가스 관련 사고는 꾸준히 증가해 온 것을 감안하면 지난 해의 가스사고 감소가 갖는 의미는 크다.

가스안전과 관련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안전관련기기의 시스템화, 가스안전정책의 전문화 및 다양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대목은 가스 사용자들의 인식이 아직도 후진적이라는 점이다.

지난 해 발생한 총 209건의 가스사고중 무려 26.7%에 해당되는 56건이 사용자 취급 부주의에서 기인하고 있다.

더구나 사용자 취급 부주의에 의한 가스사고는 오히려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2004년 이후 매년 적게는 46건에서 많아야 48건으로 정체세를 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56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대목은 사용자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가 이동식 부탄연소기에서 비롯되는 고질적인 현상이 좀 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해의 경우도 사용부주의에 의한 가스사고중 이동식 부탄연소기 관련 사고가 38.5%를 차지했다.

이동식 부탄 연소기에서 발생하는 가스 사고중 상당 부분은 연소기 삼발이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접합 용기 내부 압력이 상승해 파열되는 경우다.

사용자들이 조금만 안전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이동식 부탄 연소기에 대한 사용자 취급 부주의 사고를 막기 위해 공중파 방송을 통한 안전 홍보를 비롯해 다양한 안전 정보 전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안전의식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사고 제로화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2015년까지 가스사고 50% 감축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가스 안전 정책이나 관련 기기의 안전 시스템 노력이 아무리 강화돼도 결국 가스 사용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가스 사고 제로화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가 올바른 가스 사용 방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정보를 소비자가 제대로 받아 들이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헛된 구호에 그칠 수 밖에 없다.

후진적인 가스안전사고는 결국 소비자 스스로의 관심과 노력에 의해서 근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사용자 취급 부주의 사고 증가세는 아쉬움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