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펠릿, 정부신뢰 전제돼야
우드펠릿, 정부신뢰 전제돼야
  • 조은영 기자
  • 승인 2009.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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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녹색성장'의 실천 수단으로 친환경제품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데 그 일환중 하나로 바이오에너지 분야의 우드펠릿 보일러를 확대 보급하기 위한 고민에 한창이다.

이와 관련해 이미 우드 펠릿 보일러를 생산, 판매중에 있는 귀뚜라미보일러사를 비롯해 대형 보일러제조사들이 잇따라 우드펠릿 보일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권장이 이들 보일러사들의 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친환경성이 인정된 콘덴싱보일러가 보일러시장을 서서히 장악하고 있지만 유럽 등과 달리 정부 차원의 보조금 및 혜택이 없는 상황에서 높은 원가 부담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시장 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드 펠릿 보일러는 정부가 펠릿 보일러를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 공장 한 동을 건설할 수 있을 정도의 융자금을 지원해주고 보조금 혜택 및 원활한 연료 공급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정도로 펠릿 보일러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친환경성 아이템에 굶주려 있는 제조사들의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초기 시장이다보니 제품 제작 기준부터 원료공급 및 설치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초기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부가 지원 의지를 표명하고는 있지만 정책의 일관성 측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과거 정부는 심야 전력 사용을 활성화하겠다며 전기요금 할인 같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그 결과로 심야전기보일러 관련 제조업체가 크게 늘어났고 정부 정책을 믿은 소비자들은 값비싼 보일러를 구입했는데 이제 와서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제공되는 산업의 경우 기업이 경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에 기초한 것인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일방적인 지원 축소나 폐지 조치가 이뤄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보일러 업계는 이번 우드 펠릿 보일러 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에 반심반의하고 있다.

녹색성장의 의지도 좋지만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