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석봉 오일비즈(www.oil-biz.co.kr) 대표이사
주유소를 건설해 주유소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업자의 가장 우선 고려할 사항이 주유소 대상 부지 선정이다.

주유소의 입지여건은 향후 그 주유소의 영업 성패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어느 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유소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45%이상이 주유소의 위치 때문에 해당 주유소를 찾는다고 답변했다. 이와 같은 결과처럼 주유소 영업에 있어 성공적인 입지 선정은 이미 주유소 사업의 절반을 성공하고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어떤 원칙으로 주유소 부지를 선정 해야 할까?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상가와 달리, 주유소는 차량을 영업대상으로 하는 사업장이므로 해당부지와 인접한 차량 노선의 분석이 우선시된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동 차량의 수는 시간당, 주/야간, 요일별, 계절별로 분석해 주유소로 유인할 수 있는 고객군 설정과 타깃 마케팅의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퇴근 차량이 많은 주유소가 출근차량이 많은 주유소보다 일반적으로 판매량이 많다.

또 승용차량 및 화물차량의 비율은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비율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차량의 평균 이동속도 파악은 차량 속도가 일정 속도 이상이면 주로 차량이 통과하는 비율이 높아 주유소 진입에 불리하게 작용하며 차량이 너무 막혀 속도가 일정속도 이하로 떨어지는 노선도 주유소로써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주변 환경적 요인으로는 횡단보도의 경우 주유소 차량진입을 유인할 수 있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차선수가 편도 3차선 이상일 경우는 차량진입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앙분리대 역시 역방향 차량의 주유소 진입을 방해해 주유소로써는 피해야할 시설물이다.

한편 현재의 환경요건 뿐 아니라 향후 주변 도로 계획 및 주변 개발 계획 등을 확인해 유망 부지의 도로 노선을 판단하는 것은 중요한 사전 체크 포인트다.

위의 지표들을 활용해 유망 지역의 주유소 부지를 선정했다면 해당 부지 주변의 지역 분석이 병행돼야 한다.

유망부지 주변 지역의 아파트 단지 등 주거 밀집지역이나 공단지역등 대규모 수요 유발처가 있는지 확인해야하고 향후 재개발이나 산업단지 형성이 가능한지도 판단해야 한다.

노선 및 입지 지역의 거시적 자료를 통해 유망지역이라 판단하면 선정한 유망부지의 미시적 위치 분석에 나서야 한다.

교통량이 많은 도시의 모서리진 곳, 도시 외곽 지역에서 주변지역으로 나가는 방향에 위치해 퇴근차량이 많은 곳, 고속도로 또는 고속화 도로 인터체인지 부근 진입부 우측에 위치한 곳, 공단 진출입 지역, 신도시 진출입라인이라면 상대적으로 유망한 입지라 판단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도로가 휘어지는 중간, 교각의 옆이나 밑, 터널의 근처, 비탈길의 중간 부분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이며 보행자들이 많은 대형병원이나 극장, 쇼핑몰, 백화점의 입구 주변은 인사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다.

해당 부지 주변에 전주나 가로등, 변압기, 도로 표지판, 가로수 등은 이전이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들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유소 입지로는 부정적인 요소로 판단하며 지하철 출입구나 도시가스 시설물, 육교 등의 시설은 주유소 입지로는 불리한 요소다.

위에서 점검한 여러 요인들을 판단해 유망부지를 선정해야 하며 이런 부지 선정이 완료될 경우 법률적인 허가 가능 여부와 부지 모양의 분석이 병행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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