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관리, 사고예방홍보, 장비, 시설관리 방안 소개 전문인터넷 대세

- 도시가스 배관망도 전산 완료 최첨단 관리 -

인터넷을 활용하면 가스사고가 줄어든다?

IT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스안전 관리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가스안전관리의 기본은 가스가 사용되는 현장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을 사용하면 안전관리의 품질이 달라진다.

IT기술은 안전관리의 방향과 목표,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길잡이뿐만 아니라 정부의 가스안전정책을 실현하는 방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을 가스안전에 접목하는 사례는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스관련 대기업은 물론 일선 LPG충전소, 판매소, 도시가스사에서 안전관리의 방안으로 이제 인터넷은 필수적인 존재가 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환규)는 2007년 11월 지자체 가스안전지원시스템을 사이버 상에 구축했다. 이 웹사이트는 탄생 당시에는 ‘GGSS’로 명명됐지만 지난해 ‘G-topia(http://gtopia.or.kr)’로 개명됐으며 최근 들어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자체 가스관련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속 있는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 웹사이트에 로그인을 하면 일정 규모 가스 사용시설에 요구되는 안전관리자 선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관리자 중복 선임조회, 미선임업소 조회, 교육 이력 조회가 가능한 것이다.

가스사고 소비자 보장보험 가입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가스사고 개연성이 높은 부적합시설의 현황도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가스안전 업무와 관련된 질의도 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가스안전공사에서는 가스안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가스포럼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LPG수입사 SK가스(대표이사 김치형)는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08 세계 LP가스포럼’에서 웹사이트를 이용한 LPG충전소 안전관리에 대해 발표해 세계 LPG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SK가스가 이날 소개한 것은 회사 공식 홈페이지와 별도로 운용되고 있는 수요처 안전관리 사이트(www.skgassafety.co.kr)의 운영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충전소 등 고객들이 손쉽게 안전관리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안전관리 전문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에 대해 SK가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포진돼 있는 계열 LPG충전소의 안전관리를 위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상당한 비용도 투자했으며 충전소 안전규정에 맞춰 정기 안전점검도 충실하게 받았지만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충전소가 늘어나면서 안전관리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일이 쉽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력과 비용이 증가하고 전달되는 정보도 시기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 충전소에서는 안전점검 관련 문서가 늘어나면서 보관 장소를 확보하는 일도 쉽지 않게 됐다.

점점 방대해지는 안전관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운용하는 방편으로 SK가스는 안전관리 전문 웹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SK가스 안전관리 웹사이트에서는 전국에 포진해 있는 모든 충전소의 현황, 일일 안전 점검 내역, 안전 점검 보고, 장비 연혁 등과 같은 정보를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실시간에 살피고 조사할 수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를 활용하면서 본사의 안전관리 기술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일도 가능해졌으며 LPG사업 정보, 시장 환경 변화, LPG 사용시설과 관련된 사고 등 부대 정보도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안전 트랜드를 소개하는 관련 웹사이트 소개를 부수적으로 할 수 있어 충전소 관리자들의 정보욕구도 채워주고 있다.

웹사이트를 이용해 이벤트를 벌이면 안전 활동에 대한 동기 부여도 가능하다고.

고객과의 실시간 의사 소통 채널 기능도 인터넷을 활용하면서 가능해진 대목이다.

SK가스는 웹사이트를 통한 안전관리 활동에 나서면서 실질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SK가스는 충전소 5개년 무재해 달성 기념행사를 가졌다.

LPG수입사 E1(대표이사 구자용)도 사이버 안전관리 활동을 벌이고 있다. E1은 가스안전관리와 충전소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웹사이트(www.e1ecos.co.kr)를 갖고 있다.

E1은 이를 이용해 충전소 안전관리 매뉴얼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정기검사, 수시검사, 자율검사 등 시설관리와 관련된 법체계와 안전관리 규정, 확인평가 등 운용관리에 대한 내용도 알려주고 있다. 저장탱크, 글로우브 밸브, 디스펜서 등 충전설비와 부품에 관한 점검 주기를 하나씩 설명하고 고장유형에 대한 응급조치 요령도 전달하고 있다.

가스설비의 이상상태를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를 취하게 유도하는 안전점검 기준과 방법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계절별, 상황별 안전점검 방법도 상세하게 나와 있다.

충전소 시설 현황과 안전점검 결과도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시가스사에서도 IT기술을 안전관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한도시가스는 배관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고객정보 시스템(CIS)을 기반으로 배관망의 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배관망 해석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배관망 시스템을 활용하면 문제 예상지역을 조기 발견할 수 있어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에서는 배관 시설이나 장치를 중앙통제실에서 감시와 제어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감시체제를 운영하고 본사와 지시상황실의 이중 감시체제를 확립해 가스사고 예방에 앞장설 수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도시가스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인 타공사 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된 굴착공사 원콜시스템도 IT기술을 활용해 완성됐다.

타공사로 인한 도시가스 배관 손상 사고를 막기 위한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www.ecos.or.kr)를 통해 배관을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게 핵심이다.

행정관청에서도 인터넷을 안전관리에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대전광역시 서구청에서는 지자체 최초로 가스안전관리 네트워크(www.gsmn.or.kr)를 구축해 안전관리 교과서로 손꼽히고 있다.

서구청에서는 LPG판매업소, 사용시설, LPG차 등의 안전관리와 관련된 행정업무를 문서에서 온라인으로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검사부적합 시설 파악, 검사미이행업소, 소비설비 안전점검 실태를 모두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지역 가스 안전 행정이 보다 쉬워 지는 것이다.

소비자와 LPG판매업소가 반드시 체결해야 하는 안전공급계약 체결 여부도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LP가스 안전공급계약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인터넷 활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류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안전공급계약제도를 전산시스템으로 전환하면 공사와 지자체 등이 안전공급 계약 체결 여부를 보다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안전공급계약제는 현재 공식적인 체결률이 100%에 육박하면서 외형상 정착 단계에 이르렀지만 실효성 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선 판매업소에서는 안전공급계약서를 행정관청에 서류 제출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행정관청에서 관리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전공사에서는 LP가스판매사업자가 인터넷을 통해 계약 내용을 입력하면 안전공급계약제가 체결되는 것으로 인정하고 동시에 점검표 제출 보관의무를 이행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시스템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공사는 2009년 예산을 확보해 전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2010년 시범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탱크로리 안전관리시스템, LPG용기 관리 시스템, LPG사용시설 안전관리 시스템 , 위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 홈 네트워크 구축활성화 등이 향후 추진될 정보통신 기술 활용 방안이다.

한편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기술을 안전관리에 활용하는 것이 보편화된 상황이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아직까지도 컴퓨터 조차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아 향후 해결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LPG거래상황보고제가 제도 도입 4년이 지났지만 참여 업소수가 전체 대상 업소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정적인 배경이 컴퓨터 조차 구비하지 않고 있는 열악한 프로판 판매업계의 현실에 있다.

가스안전공사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역 판매업소의 보고율은 20%대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보고 의무화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2008년 상반기 기준 광주 35%, 울산 38%, 경기 45%, 전남 32% 수준에 머물고 있고 강원도는 보고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25%를 나타내고 있다.

보고율이 떨어지다보니 집계된 거래상황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IT기술이 가스안전관리에 기본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컴퓨터조차 구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스업계의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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