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389대 늘어...전월대비 절반 수준, 부탄 가격 고공행진 원인

11월 LPG차 증가대수가 전월대비 크게 둔화됐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LPG차 등록대수는 232만1019대로 10월말 231만5630대에 비해 5389대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월 증가대수 9641대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44% 정도 줄어든 것이다.

LPG차는 올 상반기(1~6월)에 만해도 월평균 1만3821대가 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한달새 1만9000대가 넘는 LPG차가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부탄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8월 이후 LPG차 등록대수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LPG신차 판매도 줄고 LPG엔진개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LPG차의 판매량은 최근 들어 뚝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기아 카렌스 LPG모델은 지난달 611대가 팔렸다. 지난 4~7월 월평균 판매대수가 2700대까지 올라갔던 것에 비해 턱없이 작은 수치다.

카니발도 상반기에 비해 판매량이 급감해 지난달 125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LPG차의 인기가 시들하다.

카렌스·레조·타우너 등 LPG차의 거래가 줄고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수송용 LPG의 가격 경쟁력은 12월 들어 최악으로 떨어졌다.

경쟁연료인 휘발유와 경유는 가격이 떨어진 반면 LPG 가격은 상승곡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비를 감안할 때 이미 지난달 LPG는 경유에 대비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으며 이달 들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12월 8일 현재 현재 전국평균 수송용 에너지는 리터당 휘발유(1366.51원), 경유(1332.83원), 부탄(1100원) 정도이다. 상대가격비는 100:97.54:80.5로 LPG가격과 다른 연료와의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한편 LPG차 증가대수는 감소했지만 전체 등록차량가운데 LPG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늘어났다. 11월말 기준 LPG차 비중은 13.82%로 전월 대비 0.02%가 늘었다.

또 전체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 비하면 LPG차는 그나마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월에 늘어난 전체 차량은 1만2942대인데 이 가운데 41% 이상을 LPG차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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