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 떨어져도 LPG는 나홀로 인상

수송용 부탄의 가격 경쟁력이 12월 들어 최악으로 떨어졌다.

경쟁연료인 휘발유와 경유는 가격이 떨어진 반면 LPG 가격은 상승곡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3일 현재 휘발유는 전국 평균 리터당 1379.65원에 경유는 134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일에 비해 각각 3.84원과 1.69원이 인하됐다.

같은 기간 수송용 부탄은 전국 충전소에서 평균적으로 리터당 1100원 내외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전국 평균 리터당 1061원에 판매됐지만 12월 들어 수입, 정유사의 도매가격이 49.6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 경유 가격과 LPG의 가격 차이가 또 줄었다.

최근 들어 국제 유가와 국제 석유 제품 시세가 주마다 반영되는 휘발유와 경유는 가격 하락이 가시화되는 반면 LPG는 환율 인상 여파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12월 첫째주 현재 리터당 휘발유(1379.65원), 경유(1340원), 부탄(1100원)을 대입할 때 상대가격비는 100:97.13:79.73으로 산출된다.

2차 에너지세제개편의 정책 목표인 100:85:50과는 멀찌감치 떨어진 모습이다.

연비를 감안할 때 이미 지난달 LPG는 경유에 대비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으며 이달 들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LPG가격 상승 여파로 LPG엔진 개조 사업은 물론 승승장구하던 LPG차 성장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LPG업계에서는 12월이 최대 고비이며 다음달 부터는 가격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이 반영되면서 국제 LPG가격도 속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LPG업계 한 관계자는 “LPG국제 가격이 최근 두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져 LPG가격 인하 여력이 발생했다”고 전하고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는다면 1월 LPG내수 가격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 LPG가격을 대표하는 사우디아람코사의 CP는 10월, 11월, 12월 연속해서 떨어졌다. 10월 프로판, 부탄 평균 800달러를 보이다가 11월에 490달러로 무려 300달러가 한꺼번에 떨어졌으며 이달에도 평균 150달러가 떨어졌다.

그 결과 12월 CP는 프로판 340달러, 부탄 335달러로 4년 전 2004년 9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 국제 LPG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다음달 가격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PG수입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람코사는 12월 CP를 프로판은 톤당 전월대비 150달러 인하한 340달러로 부탄은 155달러 인하한 335달러로 결정했다.

환율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LPG가격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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