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말 부채비율 300% 육박.... 매출, 영업이익 늘어도 유동부채 부담 커져

LPG수입사의 현금 유동성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SK가스와 E1은 LPG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 담합과 폭리에 대한 의혹의 눈총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회사는 현금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SK가스와 E1 양사는 모두 올 3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이 300%에 육박하고 있다.3분기 말 현재 E1의 부채비율은 296.2%로 지난해 말 231.95%에 비해 64.25%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SK가스의 부채비율은 279.81%로 지난해 말 117.13%에 비해 무려 162.68%가 높아졌다.

양사는 모두 올 들어 현금성 자산을 비롯해 자산이 늘어났지만 부채가 더 많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늘어나면서 자금 운용에 애로가 예상되고 있다.

E1은 3분기말 현재 유동부채가 1조4371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8639억원에 비해 66.36%나 늘었다.

1년안에 갚아야 하는 사채 등 유동성장기부채가 30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LPG수입을 위해 발행한 유산스 차입금 부담도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유산스 차입금은 통상적으로 90일 단위로 채무가 상환되는데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갚아야하는 금액이 커지면서 회사에 부담을 주고 있다.

SK가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9월 말 현재 SK가스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73.87%가 늘어난 1조905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성 자산을 비롯한 유동자산이 두 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부채는 더 많이 늘었다. 9월말 현재 SK가스의 부채는 1조4038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5912억원에 비해 무려 8126억원이 늘었다.

환율 상승으로 유산스 단기 차입금 등이 유동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9월말 현재 SK가스의 유동성 부채는 1조3209억원으로 지난해 말 5073억원에 비해 8136억원이 늘었다.

이와 관련 현금유동성 조달을 위해 E1은 1000억원 규모의 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SK가스와 E1은 LPG가격이 급등하면서 올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E1은 올 3분기까지 3조80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756억원에 비해 127.24%가 늘어난 것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지난해 같은 기간 594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SK가스는 올들어 9월말까지 4조21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28%가 늘어난 실적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1억원에 비해 159.61%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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