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비단 지구를 지키자는 의미 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인의 경제 생활과도 불가분의 관계다.

온실가스 배출권이 거래되고 제품 생산 과정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표기해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라벨링 제도까지 도입되고 있다.

실용 정부 들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을 만큼 그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마침 세계 LPG포럼이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전 세계 46개국에서 에너지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여한 21회 세계 LPG 포럼의 주제는 ‘저탄소 세상을 위한 청정에너지(Clean Energy for a low carbon world)'로 LPG가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최적의 연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집중 홍보됐다.

이번 세계 LPG포럼은 세계 최대의 LPG 자동차 운행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지만 수송연료의 환경 친화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는 타이밍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세제를 탄소세로 전환하는 시도가 대세다.

수송연료의 온실가스 발생량은 곧 가격경쟁력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각국 정부의 수송연료 정책 역시 운송 수단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에 맞춰져 있다.

그런 면에서 호주와 대만,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들에서 LPG 연료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저탄소 연료라는 장점을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에서도 LPG의 환경친화성은 여실히 홍보됐는데 미국 에너지연구기관인 Energetics Incorporated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LPG는 천연가스를 제외한 모든 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탁월했다.

이런 면에서 전 세계 LPG 산업 관계자들이 한국에 모여 LPG의 저탄소 배출 기능을 부각하고 홍보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LPG 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최근 들어 천연가스의 수송 연료 시장 진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버스 연료에 CNG가 사용되는데 이어 트럭 같은 화물차량에는 LNG 연료가 채택되고 있다.

모두 저탄소 배출 성능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평가받던 경유의 환경 친화성도 놀라울 만큼 개선되고 있다.

타 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와 품질 개선 노력으로 경유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미세먼지 배출이 휘발유나 LPG와 유사한 수준까지 줄어 들었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까지 제출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저탄소 친환경 연료 시장을 LPG가 선도하면서 타 연료의 환경 품질을 향상시키려는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온 결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저탄소 세상을 위한 청정에너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러진 이번 세계 LPG 포럼은 LPG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는 동시에 전 세계적인 환경 친화 연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지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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