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자원외교 포럼이 주는 '위안'
국회 자원외교 포럼이 주는 '위안'
  • 김신 편집국장
  • 승인 2008.07.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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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가 아닌 자원전쟁이다’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국회의원들의 연구 모임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시대상이 반영된다’ - 민주당 정세균 대표

지난 1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회 자원외교와 에너지안보 창립 포럼’에는 이례적으로 여야 대표들이 참석했다.

에너지 안보야 말로 초당적인 협력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포럼 대표를 맡게 된 이병석 의원은 ‘우리나라의 자원은 극단적 한계를 보이고 있고 그래서 에너지는 안보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포럼이 조직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포럼 발족에 에너지업계는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업진흥공사 최고 경영자들이 모두 참석해 포럼 발족의 의미에 깊은 관심을 보냈다.

그럴만도 한 것이 개개인이 독립적인 입법부인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초월해 무려 15인이나 포럼의 정회원으로 참여한 것은 에너지안보 및 자원외교와 관련한 초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적극적인 입법 지원 활동을 벌이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의회를 대표한 국회의원들이 자원외교 대상국가의 입법부 대표들과 외교를 벌이는 것 역시 기대되는 면이 크다.

‘친선’이라는 틀 안에서 자연스러운 외교의 만남이 때로는 행정부 관료들의 공식적인 외교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안보 포럼은 에너지 사용 절감이나 신재생에너지 우수 기업들도 발굴해 시상하는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포럼 정관에는 ‘자원·에너지가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원동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세부 과제와 국내외 각 주체간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그 중심에 입법부를 대표한 국회의원들이 각 정당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와 위안을 동시에 느낀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표현하는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위기라면 포럼의 발족 그 자체가 위안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미래다.

포럼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해외자원개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5년전 이런 포럼이 시작됐다면 지금 상당한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시작이 절반이고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이른 때라는 격언도 있고 보면 앞으로 포럼의 구슬을 어떻게 꿸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