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가 석유유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참으로 크다.

혹시 유사석유를 파는 것이 아닌가 소비자들은 눈을 크게 뜨고 있는데 최근에는 주유 괴담까지 떠돌고 있다.

최근 한 공중파 방송에서는 주유기를 조작해 고객이 결제한 유류보다 적은 기름이 주유되며 고객 피해가 발생한다는 이른바 ‘주유소 괴담’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는 경기도에 위치한 주유기업체를 취재했고 주유소에도 잠복해 주유량을 속이는지 여부를 감시했다.

사실 주유소 만큼 까다로운 감시와 관리를 받는 업종도 드물다.

소비자들이 직접 품질이나 정량을 확인하고 살 수 없는 벌크 제품이라는 특성상 주유소들은 수시로 석유품질검사를 받고 있고 정량 주유 여부를 감시받는다.

품질검사가 정례화되다 보니 눈치 빠른 주유 사업자들이 단속망을 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비노출검사차량이라는 첨단 장비까지 동원해가며 유사석유 판매 업소를 솎아 내고 있다.

정유사들까지 나서 정량·정품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계열 주유소에서 양을 속여 기름을 판매하면 먼저 정유사들이 보상해주겠다는 것이 핵심인데 그 이면에는 주유소들이 그만큼 도덕적으로 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려는 목적도 크다.

사정이 이런데도 인터넷의 발달로 주유소 사업자들은 각종 괴담에 시달리고 있다.

얼마전에도 주유소에서 고객 몰래 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해 유사석유를 주유하고 있다는 괴담이 나돌았고 급기야 수사 당국과 방송사 고발 프로그램까지 나서 실태를 파악했는데 극히 일부 주유소의 문제로 해프닝으로 끝났다.

최근에는 주유 사업자가 주유기를 조작해 정량을 속여 판매한다는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주유기 제작업체들의 지적이지만 다른 방식으로라도 일부 정량을 속여 파는 경우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다.

하지만 극히 일부의 불법적인 행태로 전체 주유소 사업자들이 오해를 사고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억울할 수 있다.

최소한 지금과 같은 초고유가 상황에서는 소수의 잘못이나 실수가 기름 업계 전체의 부도덕으로 치부되고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문제가 있는 업소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처벌과 제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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