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김명규)는 지난달 이동식 CNG충전사업에 필요한 차량 및 충전설비 구매를 위한 제2차 발주에 들어갔다.

이번 2차 발주에서 가스공사는 기술평가 및 국제일반경쟁입찰방식을 통해 (주)엔케이(대표 박윤소)를 차량 50기를 납품할 사업자로 선정했다.

(주)엔케이는 국내에서보다는 주로 중국 등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진 고압가스용기 제조업체로 부산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미 국내 CNG충전사업과 깊은 관련을 맺은 (주)엔케이를 찾아 국내 고압가스용기 제조현장과 곧 선보일 CNG충전차량 등을 미리 보고한다.

(주)엔케이는 지난 80년 중공업회사의 협력업체인 남양산업으로 출발했다.
주로 선박용 가스소화장치를 생산해 왔는데 고압가스용기 분야는 지난 85년에 첫발을 들였다.

당시 국내 고압가스용기 제조시장에는 이미 선발업체가 있었지만 현재는 엔케이가 국내에서 일반용기와 초대형용기, DDI(Deep Drawing and Ironing)용기 등 세가지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전용설비를 갖추고 순수 국산 기술로 이음매 없는 고압가스용기를 제조하는 메이커로도 국내에서 유일하다.

가스공사가 발주한 초대형 CNG용기를 제작한 지는 4년 전부터다.
당시는 국내에서 CNG충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용기는 2000년까지만 해도 거의 해외로 수출됐다.

엔케이가 생산한 제품은 주로 OEM방식을 통해 「FIVA」라는 미국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천연가스버스 보급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는 자사명인 엔케이로 해외 수출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한해 엔케이가 수출한 규모는 약 3천5백만 달러에 달한다』며 『올해는 이보다 최소 5∼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가장 큰 규모의 수출대상국은 중국이다. 중국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CNG용기는 엔케이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 지난해 김명자 환경부 장관이 중국에 CNG 이동충전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CNG차량 등을 제조한 곳이 어디인지 묻자, 중국 관계자가 한국의 엔케이라는 업체라고 답변해 장관이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최근에는 이란,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등 수송용 천연가스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가에서 엔케이를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는 추세다.

엔케이의 기술을 자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중인 이들 국가와 엔케이는 기술이전과 용기제조 납품 등에 대해 지속적인 수의시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30만개 가량의 고압가스용기 입찰이 진행중인 상태고 튜브트레일러 1백40개도 3개월 내에 납품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더 많이 인정받고 있는 엔케이가 국내에서도 가스업계 어딜 가나 자사 로고가 눈의 띌 수 있는 건실한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으로 남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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