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에서 전자상거래가 각광을 받고 있는 배경은 상품 공급자와 구매자간 비딩(bidding)을 통한 시장 경쟁을 유도하고 합리적인 시장 가격을 이끌어 내는 효과 때문이다.정부가 한국거래소를 통해 석유현물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역시 석유유통시장에 경쟁 제체를 도입하고 합리적인 시장 가격 지표를 도출해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맞춰져 있다.그런데 석유 전자상거래 출발 자체 부터가 합리적이지 못한 것이 문제다.정부는 석유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이유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수입석유에 한정해 관세 3%를 무관세로 적용한 것은
올해부터 E1이 북미산 셰일가스 기반 LPG를 국내 처음으로 들여온다. 셰일가스 기반 프로판의 현지 거래가격은 지난해 기준 중동산 도입가 대비 약 60%정도로 형성돼 있다. 따라서 운송비 등을 감안해도 기존 중동산보다 10~20% 가량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CP 상승과 국내 판매량 감소로 실적악화 상태에 놓인 국내 LPG업계에서도 좋지 못한 현재 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미국 셰일기반 LPG 수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편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는 지난달 25일 보고서를 내고 “E1이 셰
정부는 수급보고 전산화 시스템을 희망하는 주유소 사업자를 모집해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POS(실시간 판매정보 시스템)를 사용한 전산보고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사업자들은 시범운영기간 종료 이후에도 전산보고 방식 유지가 가능하다.이 와중에 주유소 사업자들은 전산보고를 위한 유지비를 내야 하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전산화 시스템에 의한 석유수급상황을 석유관리원에 안정적으로 보고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통한 관리가 지속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POS 회사와 유지보수 계약을 맺어야 한다. 사업자들은 그 비용은 월 4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
지역난방과 도시가스간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난방 열 공급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관계이니 시장 논리상 갈등이 유발되는 것은 당연할 일이다.최근 성남시가 지역내 지역난방 공급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중 집값 상승 논리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지역난방 공급이 이뤄지는 것이 아파트 가격 상승과 연결된 사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난방과 도시가스는 어떤 열 에너지를 선택하느냐의 문제일 뿐 부동산 가격 상승과는 기본적으로 무관하다.최근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거래 시장이 얼어 붙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태양광 시범대여사업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지난해 8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됐던 태양광 대여사업은 소비자가 초기 투자비 없이 매달 일정량의 대여료만 내면 자신의 주택에 태양광을 설치 할 수 있는 사업이다.값비싼 태양광 장비를 정부의 보조금에 의지해 설치하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여사업은 한때 나마 큰 관심을 받았다.그러나 지난해 대여사업의 결과는 처참했다.에스이아이비 컨소시엄, 한화63시티 컨소시엄, 전남도시가스
석유 도소매 시장을 담당하는 석유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다.이들이 요구하는 것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그리 어려운 주문이 아니다.정부의 시장 개입을 중단하라는 것이다.자유 시장경제 체제에 충실하게 작동되도록 그냥 내버려 달라는 단순한 요구다.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던 당시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내뱉은 ‘기름값이 묘하다’라는 한 마디 이후 알뜰주유소 브랜드를 런칭하고 수입석유에만 무관세와 수입부과금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반 시장적인 정책을 쏟아 냈다.석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셰일가스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셰일가스와 관련한 펀드가 잇따라 최근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상품은 셰일에너지 등 미국 내 원유·가스 등을 운반하는 송유관과 저장시설의 인프라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MLP(마스터합자조합, Master Limited Partnership)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이다.MLP는 인프라를 구축한 뒤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구조로 현재 120개 종목이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은 약 600조원에 이른다. 현재 MLP 펀드 상품을 내놓은 자
버려지는 폐자원을 에너지화하는 사업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생활쓰레기가 고형연료(SRF)로 재탄생하는가 하면 가축분뇨나 음식물쓰레기가 바이오가스로 재활용되고 있다.폐유지가 바이오디젤로 생산돼 자동차용 경유에 혼합돼 보급된지는 벌써 오래전 일이다.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폐자원의 에너지화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박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친환경에너지 타운 시범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환경과 에너지 수급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폐자원을 에너지화 하는 사업에
‘사치성이 높은 물품의 소비를 억제하고 세금의 부담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매기는 세금’정부가 부과하는 개별소비세(구 특별소비세)의 기본 취지다.이 같은 개소세가 LPG프로판에 부과된지 올해로 32년이 지났다. 애초 보석이나 고급모피와 같은 사치성 품목, 소비 억제 품목, 고급 오락시설 등에 부과하는 개소세가 프로판에 적용된 배경은, 프로판이 1982년 도입 초기 부유층의 난방용으로 쓰였던 값비싼 연료이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현재 프로판의 위치는 도시가스의 폭발적 확대와 심야전기·신재생에너지 등의 도입으로 매년 축소돼가고 있다. 또한
가짜석유가 제조, 유통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금 탈루 때문이다.휘발유나 경유 등 자동차 연료에는 고율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어 가짜석유를 제조할 경우 상당한 세금 탈루가 가능하다.휘발유에는 교통세, 교육세, 지방주행세, 판매부과금, 부가세 등 각종 제세공과금이 리터당 918원 정도가 부과되고 있다.최종 소비자 가격 대비 50%에 가까운 금액이다.경유 역시 리터당 671원의 세금을 부과받고 있다.휘발유나 경유 같은 석유제품에 유류세가 부과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석유 또는 석유화학제품을 혼합해 판매할 경우 혼합 비율 만큼 세금을 탈
삼성토탈이 제 5의 정제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석유유통업계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삼성토탈은 올해 하반기까지 제2 파라자일렌 공장 준공을 추진 중인데 이 공장이 가동되면 휘발유 생산량은 현재 연간 500만배럴, 경유는 70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지난달 열린 정기총회에서 석유유통협회는 삼성토탈이 올 하반기에 알뜰주유소에 경유를 대량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로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 위반이나 특혜가 있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다.정유사들도 삼성토탈의
한계 상황에 닥친 주유소에 대한 재정적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주유소 공제조합 설립 방안을 의결했다.당초 이 법안은 지난 2012년 12월 국회 이현재 의원이 석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데서 출발했는데 최초 발의법안에서는 폐업 주유소 등에 대한 정부의 직간접적인 재정 지원 방안이 담겨져 있었다.경쟁에 밀려 폐업하려 해도 환경부담금, 시설물 철거, 주유탱크 정화 등의 비용으로 한 업소당 2억원 가량의 철거비용이 필요한데 자본력이 없는 주유소는 폐업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