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산업에 이미 투자가 진행됐으나 수명이 다하기 전에 더 이상 경제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자산을 ‘좌초자산’이라 정의한 바 있다.대표적 예가 석탄발전소였으나 언젠가는 친환경 전원으로 알려진 천연가스에도 좌초자산이라는 딱지가 붙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IEA는 기후목표 시나리오에서 천연가스 수요는 2030년 3861Bcm에서 2050년 2422Bcm으로 큰폭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에경연은 지역별로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
[에너지플랫폼뉴스]운영중인 원전 중 10기가 오는 2030년이 되면 설계상의 수명 기한을 채운다.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고리 2호기 운전 허가 기간이 만료됐다.이와 관련해 원전의 가동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원전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도 원전의 계속 운전을 위해 운영 변경 허가를 요청한다는 계획인데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원전 자체가 회피·위험시설이고 특히 수명이 다한 설비를 다시 가동하는 것은 더욱 불안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설계수명(設計壽命)’이란 기계나 설비의 노후나 피로도 등을 감안해 안전
[숙명여자대학교 기계시스템학과 임용훈 교수]최근 여러 논란 끝에 ‘분산 에너지 활성화 법’이 통과되면서 향후 지역 중심의 에너지자립 모델 확산을 위한 주춧돌은 어렵게 마련되었으나, 국내 전력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본격적인 분산 에너지 활성화 시대로의 진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보급 확대가 불가피한 재생에너지원은 국내에서도 보급이 가속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기술적으로는 시기상조로 평가받는 수소, 암모니아 등 시장에서의 자생적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무탄소 전원의 보급 확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석유유통업계가 주유소업계 오랜 숙원인 신용카드수수료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청구할인 경정청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주유소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는 우리나라가 IMF를 겪으면서 세원확보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 의무화를 도입, 카드 사용에 대해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카드 사용율이 높아지면서 시작됐다.당시 주유소에서의 신용카드 결제율은 80% 정도였지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정율인 1.5%의 수수료 부과로 카드수수료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커지게 됐고, 주유소 운영자
[에너지플랫폼뉴스]반도체 공장에서 버려지는 온수를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고 소양강 심층수가 데이터센터의 냉각 용도로 사용되는 방안이 추진된다.정부 공모 사업에서 가축분뇨로 만들어진 전기를 청정수소 생산에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선정됐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난방공사와 삼성전자가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을 맺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폐열 방류수를 히트펌프 가동에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말 그대로 버려지는 폐열을 지역난방 공정 등에 활용하는 사업으로 LNG를 포함해 그만큼의 에너지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탄소(C) 원자가 없는 수소(H₂)는 그 자체가 무탄소에너지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다만 자연상태에서 확보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는 극히 희박하고 대부분이 수소 원자를 보유한 타 물질의 화학 분해 방식으로 추출해야 한다.문제는 그 과정에서 이탄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이다.대표적으로 천연가스 메탄(CH₄) 기반의 개질 수소는 분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물(H₂O)을 전기분해하는 경우에도 투입 전력이 화석연료로 생산됐다면 역시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이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가 설정한 청정수소 기
[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한전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발생시킨데 이어 4분기는 1조8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환경이 나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사실 한전의 4분기 호실적은 어느 정도 예고돼왔던 터였다. 최근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격이 하락하면서 원료비가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흑자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한전이 밝혔듯 최근의 국제에너지가격
[이재기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방사선안전문화연구소장] 2월 임시국회가 29일에 종료됐다. 모처럼 발의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을 이끌 특별법률안이 소관 법안소위 문턱에 걸려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했다. 후속 임시국회가 불투명하기에 제21대 국회 종료로 법률안이 자동 폐기될 처지가 됐다.우리나라 원전 27기가 2023년까지 내놓은 사용후핵연료(주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양은 이미 경수로 핵연료 집합체가 2만2502개, 크기가 작은 중수로 핵연료다발이 50만8892개에 이른다. 오래된 것은 40년이 넘었지만 처분장이 없어 계속 원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21대 국회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의됐던 가스위원회 설립 법안이 결국 회기를 넘겨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산업부는 지난해말 국회에서 ‘시장 참여자간 찬반의견이 다르고, 사회적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법안 추진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산업부는 지난해 5월 발주한 ‘상반기 가스시장 거버넌스 선진화 방안 연구용역’을 토대로 가스위원회 설립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연구 결과는 당초 예정된 지난해 11월을 넘겨 올해 5월 경 도출될 것으로 전해졌다.민간 직수입업계의 체
[에너지플랫폼뉴스]기름값을 카드로 결제하는 과정에서의 명목 수수료율은 1.5%이지만 실제로는 3%가 넘는다.타 상품과 달리 석유제품에는 소비자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고율의 유류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휘발유 소비자 가격 중 세금 비중은 46.8%, 경유는 34.2%를 차지했다.주유소가 석유제품에 부과되는 유류세 몫까지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셈으로 실제 수수료율이 3.4%에 달한다는 분석이다.유가 안정을 명분으로 정부는 오는 4월까지 탄력세율을 적용해 휘발유 세율은 25%, 경
[에너지플랫폼뉴스]충전 불편과 높은 차량 가격, 충전용 전기 요금 인상, 동절기 배터리 효율 저감, 차량 감가상각 손실 등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전기차 내수 판매가 역성장했다.지난해 전기차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0.1%가 감소한 것이다.전기차가 본격 보급된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인데 특히 전기승용차 위주로 줄었다.반면 승용차가 대부분인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44.8% 늘어난 37만 5,076대가 팔렸고 같은 기간 전체 전기차 판매량 보다 2.4배 많았다.정부가 천문학적 세금을 투입해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자동차 시동을 걸지 않고 경유나 등유를 연소시켜 더운 공기를 만들어 내는 난방 장치인 무시동 히터 보급이 급격히 늘고 있다.장거리 운행 화물차나 겨울철 배터리를 아껴야 하는 전기 트럭에 난방용으로 많이 설치되고, 최근에는 차량을 이용해 캠핑을 하는 이른바 차박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무시동히터는 자체 연소기에 경유나 등유 등 연료를 주입해 연소시킨 후 따뜻한 공기나 온수를 데우는 기구를 말한다.연료는 등유나 경유를 사용하며, 차량 조건에 다르지만 보통 10리터 용량의 탱크를 부착해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태양광산업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 실현, 탄소중립 달성, RE100 대응, 수출경쟁력 확보, 에너지 안보 구축의 핵심 솔루션이자 핵심 자원이다. 태양광 없는 기후위기 극복은 불가능하다.태양광 없는 RE100도 불가능하고, 수출경쟁력 확보와 산업경쟁력 강화도 불가능하다.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 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제품을 수출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태양광산업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이에 현재 역주행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태양광·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 전환을 호소하
[온기운 에너지정책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 공동대표] 지난해 말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미국 한국 프랑스 일본 등 22개국이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을 2020년 대비 3배로 증대시킨다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2020년말 기준 세계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이 4억 788만kW였으므로 이를 12억 kW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의미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로 도입 확대와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등 전력 이외 분야에서의 응용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지난해 전기차 등록대수가 50 만대를 넘어섰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는 54만 3,900대로 집계됐다.같은 시점 전체 자동차 등록대 수인 2,594만 9,201대와 비교하면 2.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니 결코 작은 비중은 아니다.특히 전년 동기 대비 39.5%가 증가하는 등 성장세도 여전하다.다만 한 가지 주목할 대목은 전기차 증가세는 주춤한 반면 내연기관 기반의 하이브리드차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등록 하이브리드차는 154만 2,132대로 한해 사이 31.7%
[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전세계는 기후위기시대를 맞아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원자력, 신재생 등 무탄소에너지 보급 확대를 결의한 바 있다.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는데 그중 가장 탄력을 받고 있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에너지전환분야이다.다만 정부 정책, 사회적 관심도 등이 에너지전환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에너지효율 강화는 후순위로 밀린 경향이 있다. 물론 에너지전환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에너지 사용 총량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효율
[에너지플랫폼뉴스]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탐사 3개, 개발·생산 8개, 천연가스 액화 8개 및 인프라 사업 4개 등 총 23개 해외사업을 수행중이다.이중 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보유중인 모잠비크 Area 4 사업은 탐사에서 LNG 생산까지 성공한 국내 최초 사례로 지난해에만 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현재 탐사, 개발 중인 또 다른 사업에서 가스 발견에 성공하게 되면 비록 남의 땅이지만 가스공사가 지분을 가진 주주의 자격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수준이 높아지고 이에 더해 국내 가스 요금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신현돈 교수]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모든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희망을 품게 해 항상 마음이 들뜨게 된다. 그러나 올해 새해는 왠지 부담돼 시작하기 싫은 느낌이 드는 것처럼 시작부터 걱정이 많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지속되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과 에너지 문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우리의 미래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치솟는 에너지가격 문제, 불확실한 자원공급망 확보 문제가 해결책 마련 없이 해를 넘기고 있다. 특히 에너지자원이 부족한 국가가 에너지자원 확보에 실패하면 그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덕목 중 하나는 ‘인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오랜 기간 높은 위험을 안고 투자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눈앞의 실익만 보고 평가해서는 결실을 맺기 어렵다는 것이다.에너지수입 의존도(94%)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일본의 경우 지속적으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하며 이미 지난 2020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40%를 달성했다.반면 한국은 2015년 16% 정점을 찍은 뒤 지속 하락해 2021년 11%까지 떨어졌다.일본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한양대 김진수
[한국주유소협회 유기준 회장] 국내 요소수 대란이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두 번이나 발생했다. 요소 수출 국가인 중국이 자국의 요소 공급량 부족을 이유로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결국 정부가 수입선 다변화를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정부 역시도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요소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 대한 요소 수입 의존도가 아직도 90% 이상이라는 점은 정부가 손을 놓고 방치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정부가 다시 한번 전반적인 문제점을 점검해